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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 精山 2010. 10. 20. 07:53

人 사람 인. 백성 인

 

人(인)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왼 쪽에는 사물이 비치는 丿(별)이 있고, 오른 쪽에는 사물의 이치를 파내는 乀(불)이 있다. 왼 편은 양이요, 오른 편은 음이므로 음양의 합체가 사람이란 뜻이다. 이는 곧 음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본래 人은 天이 二를 벗어버린 형국이다. 天에는 위의 一(하늘)에서부터 뻗친 남성이 있고, 밑의 一(땅)에서부터 파인 여성도 함께 들어 있으므로, 부모자녀가 한데 합한 형국이다. 그러다가 자녀가 다 자라 성인이 되면 스스로 부모가 되어야 하므로 天에서 二를 벗어 버리고 人만 남았다. 즉 사람이 천지의 뜻대로 다 자라면 천지자연의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 다 큰 어른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찌 사람이라 하겠는가!

人을 부수로 하는 글자는 상당히 많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소개하면 仁(어질 인), 仔(자세할 자, 새끼 자), 他(다를 타), 代(대신할 대, 번갈아 대) 傀(클 괴, 허수아비 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