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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의 종류 1

영부, 精山 2010. 12. 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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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의 종류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색이라고 하면 五色(오색)을 먼저 떠올렸다. 그만큼 5행은 우리민족의 低邊(저변)에 깔려 있었다는 증거다. 오색, 五味(오미), 五官(오관), 五倫(오륜), 五臟(오장), 五音(오음), 五季(오계), 五方(오방), 五穀(오곡), 五靈(오령) 등등,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5’를 우리 조상들을 사용했다. 이런 모든 것들은 다 ‘五行(오행)’이라는 거푸집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러므로 5행을 모르고서는 우리문화나 정신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설령 말을 한다고 하여도 그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다.

 

五라는 글자는 따로 ‘숫자’를 언급할 적에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5색에 관한 걸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민족은 무지개도 ‘7색’이 아니라 ‘5색 무지개’라고 하였다.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그만큼 우리민족은 과학적이지 못했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7색 무지개라는 걸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걸 우리 조상들은 미신 같은 음양오행만 믿고 살아서 몰랐던 거야’라고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우리 조상들은 이미 우주는 9天과 9色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밝혔다는 걸 알고나 그런 소리를 하는가? 사실 무지개는 7색이 아니라 9색이다. 무지개를 프리즘으로 分光(분광)시켜서 보면 자외선과 적외선도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자외선은 ‘넘보라색(넘보라살)’이라 하며, 적외선은 ‘넘빨강색(넘빨강살)’이라 한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너무 짧아서 눈에 안 보이는 걸 자외선이라 하는데, 무지개 7색 중의 보라색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너무 길어도 눈에 안 보이는데 이걸 가리켜 적외선이라 하는데, 무지개 7색 중의 빨강색 바깥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적외선은 열이 강하여 ‘열선(熱線)’이라고도 부르는데, 散亂(산란) 효과가 작아서 공기를 비교적 잘 투과한다. 무지개의 7색은 사실 ‘7성’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게 좋을 것이다.

 

여하튼, 우리조상들은 모든 사물에는 색이 있으며, 그것은 木의 속성인 靑色(음은 초록), 火의 속성인 赤色(음은 분홍색), 土의 속성인 黃色(양은 연황색), 金의 속성인 白色(양은 회백색), 水의 속성인 黑色(양은 암회색)의 5색(음양을 합하면 十色)으로 분류했다. 푸른색을 靑色이라고 하지만 蒼이라고도 한다. 靑이나 蒼은 다 같이 ‘푸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문자를 사용하는데, 그 차이는 무얼까? 靑은 땅에 있는 걸 가리키고, 蒼은 하늘에 있는 걸 가리킨다. 靑空은 없어도 蒼空은 있으며, 靑山은 있어도 蒼山은 없다는 걸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다.

 

靑을 땅에 있는 푸르름이라고 하는 것은, 그 글자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본래 生과 井을 합한 글자이기 때문이다. 生은 싹을 가리키고, 井은 샘을 가리킨다. 나무의 싹이나 샘은 모두 땅에 있는 것인데, 맑고도 푸른색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래 ‘푸른색’은 ‘풀은색’과 상통하는데, 그것은 겨울의 어두운 땅속에 갇혔던 생물이 봄에 소생하여 다시 빛을 보게 되었으니 이를 가리켜 어둠이나 갇힘을 ‘풀었다’고 하여 ‘풀은색’이라고 하였다. 그러기 때문에 푸른색을 보면 자유나 해방, 부활, 소생을 느낀다. 하늘이 푸른색을 지녔다고 한 것도, 하늘이야말로 모든 물질적인 형상이나 욕망을 풀어버린 상징이기 때문이다.

 

욕망이나 집착에서 벗어나면 비로소 참다운 것을 본다고 하여 ‘봄(春)’이라고 하였다. 만약 시력이 약해졌다면 ‘봄’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며, 그것은 곧 肝(간)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욕망이나 집착에 눈이 멀게 된 사람을 가리켜 ‘간덩이가 부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만큼 간에 기운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증거이며, 그것은 곧 酸素(산소)가 過剩(과잉)하였다는 신호다. 산소는 Oxygen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의 '신맛이 있다'는 뜻의 oxy와 '생성 된다'는 뜻의 gennao를 합해서 만들었다. 폐를 통하여 空氣(공기)를 흡수하면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산소는 간에 저장되게 마련이다. 산소는 공기의 21%를 차지한다. 공기 중에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窒素(질소)인데, 그것을 뽑아서 만든 것이 질소비료다. 산소 자체는 불에 타지는 않지만 다른 물질이 타는 걸 도와서 산화물을 만들어낸다. 이것을 오행학에서는 木生火(목생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