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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와 절수 1

영부, 精山 2011. 1. 7. 12:41

3. 先天後天河洛中(선천후천하락중)에 龍馬金龜(용마금구) 저 物形(물형)은 甲子甲午(갑자갑오) 符頭(부두)되어 弓乙靈符(궁을영부) 成道(성도)하고 南天北天(남천북천) 저 鷰鴻(연홍)은 丙午壬子(병오임자) 節首(절수)되어 陰陽之運(음양지운) 成道(성도)하니 弓弓乙乙(궁궁을을) 千變萬化(천변만화) 自古及今(자고급금)내려오며 陰道陽道(음양도덕)뿐이로다

 

(풀이)

 

선천은 하도요, 후천은 낙서다. 하도는 용마가 지고 나왔고, 낙서는 거북이가 지고 나왔다. 하도는 임오에 나왔으니 壬은 天水를 午는 말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하늘에서 내래 온 말, 즉 용마라고 하였다.

 

낙서는 예부터 ‘神龜’의 등에 문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金龜’라고 한 까닭은, ‘황금처럼 값진 보물, 어두운 서방의 물질을 가리키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하도는 龍馬가 지고 나왔다고 하는데, 용이나 말은 다 같이 ‘양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용이나 말은 하늘을 날고, 달리는 양을 상징하는 반면, 거북은 땅에 납작 엎드려 목과 네 발을 단단한 등껍질 속으로 감추는 모습이 영락없는 순음의 상징이다. 더욱이 거북의 등에는 6각형의 무늬로 이루어졌으니, 그것은 곧 하늘의 모습을 반조한 것이 땅이라는 신호다. 문왕도의 6건천은 복희도의 1건천을 5행의 힘으로 6水라는 형상으로 화한 것이다.

 

‘南天北天 저 鷰鴻은 丙午壬子節首‘ 된다고 하였는데, 남은 양의 極地(극지)요, 북은 음의 극지다. 鷰(연)은 제비요, 鴻(홍)은 기러기를 가리킨다. 제비는 3월 3짇 날에 오고, 기러기는 9월 9일에 날아오니 음양의 시작을 가리킨다. 丙午는 양의 극치이므로 기러기가 날아오고, 壬子는 음의 극치이므로 제비가 날아온다.

 

物形은 천지의 理氣가 형상이 있는 물질로 그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을 가리킨다. 예부터 무수한 물형이 있었는데, 하도, 낙서, 복희도, 문왕도는 그 중에서도 白眉(백미)다. 용마와 거북을 통하여 하늘은 甲子甲午로 符頭를 내려주어 弓乙靈符로 成道하고, 南天北天의 鷰鴻은 丙午壬子가 節首되어 陰陽之運이 成道한다.

 

부두와 절수는 무얼 가리킬까? 符頭의 符와 節首의 節을 합하면 符節이 되는데, ‘如合符節’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符는 돌이나 대나무, 옥 따위로 만든 符信(부신)을 가리킨다. 옛날에 사신(使臣)이 가지고 다니던 물건(物件)으로 둘로 갈라 하나는 조정(朝廷)에 두고 하나는 본인(本人)이 가지고 신표로 쓰다가 후일 서로 맞추어 봄으로써 증거(證據)로 삼던 것에서 나온 말이 여합부절이다.

 

그러므로 ‘부두’는 ‘믿음의 시작이나 으뜸’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일월이 조화를 이룬 춘분, 추분을 가리킨다. 節首는 절기의 머리이니 24절기의 시작인 동지와 하지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