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지지유정 안심(知止有定安心)하면 여이능득 진리(慮而能得眞理)로세.
진리진정(眞理眞丁)알고 보면 진도진덕(眞道眞德)되는 바니
진도진덕(眞道眞德) 알았거던 심성수화(心性水火) 그 가운데
중심입극(中心立極) 하여내어 허허실실 수화사(虛虛實實水火事)를
궁궁을을(弓弓乙乙) 깨쳐보소. 일육수감중련(一六水坎中連)도
임계해자음양수(壬癸亥子陰陽水)요 이칠화리허중(二七火離虛中)도
병정사오음양화(丙丁巳午陰陽火)니 음심음거양심도(陰心陰去陽心道)를
일등이등(一登二登)하여 내어 소소음(小小吟)을 깨쳐보소.
(풀이)
지식이 마음을 안정되게 하면(知止有定安心)하면 생각만하면 능히 진리를 얻게 마련이다(慮而能得眞理). 참된 도와 덕을 알면 중심에 극이 세워지니 이를 중극이라 한다. 물론 그것은 용담도의 1, 6이다. 그렇게 되면 허허실실 수화사를 궁궁을을로 깨칠 수 있다. 허허실실수화사는 물은 물이 아닐 적에 참 된 물이 되며, 불도 역시 불이 아닐 적에 참된 불이 된다는 말이니, 이는 곧 낙서의 1, 6水와 2, 7火가 서로 하나 되어 수화상극이 사라지는 걸 가리킨다.
‘일육수감중련(一六水坎中連)도 임계해자음양수(壬癸亥子陰陽水)요 이칠화리허중(二七火離虛中)도 병정사오음양화(丙丁巳午陰陽火)니 음심음거양심도(陰心陰去陽心道)를 일등이등(一登二登)하여 내어 소소음(小小吟)을 깨쳐보소’ 라고 하였는데, 문왕도의 북방에 있던 1감수는 壬子陽水였으나 그 곳으로 陰인 10건천이 들어와 11귀체를 이루었으니 ‘음의 중심에서 음이 사라지고 양의 중심이 하나 된 상태’이므로 ‘陰心陰去陽心道’라고 하였다.
반대편 남방에 있던 9리화는 丙午心으로 癸亥心이 들어가므로 역시 ‘陰心陰去陽心道’가 되었다. 선천에는 子時로 시두를 삼았으니 子가 1水이므로 ‘1등’이었다. 그러나 후천에는 巳時로 시두를 삼게 되니 巳는 2火이니 ‘2등’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