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갑신혼례(甲申婚禮)
춘말하초 당(春末夏初當)한 후(後)에 천지건곤혼인석(天地乾坤婚姻席)에
대사연주 특정(大事宴酒特定)일세 대사주(大事酒)를 못 깨치면
갑신혼례(甲申婚禮)어찌 알꼬 천문개탁 지호벽(天門開坼地戶闢)은
이때 가야 알 것이니 신유 유월(辛酉六月)깨달아서
양붕만좌 선정기법(良朋滿座先定其法) 현사문아우권포덕(賢士問我又勸布德)
수복갱정(壽福更定) 이때로다.
(풀이)
춘말하초는 辰3월과 巳4월 사이를 가리킨다. 辰으로 酉가 들어가 정월로 후천의 세수가 나오는 걸 가리킨 것이므로 ‘천지건곤혼인석(天地乾坤婚姻席)’이라고 하였다. 진사지간은 양이 극성한 3양 ☰이요, 그 곳으로 ☷이 들어가 후천의 세수가 나오기 때문에 천지혼인석이라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를 성경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잔치’라고 하였다. 어린 양은 문왕도의 寅으로 들어간 용담도의 未를 가리키는데, 8괘로는 3감수가 8간산에서 흘러내려 감로수가 되었다. 후천의 기미태세를 태양이 밝혔으니 감로수 물속에 붉은 불기운이 들어가 포도주가 되었다. 서방의 어두운 未가 동방으로 옮겨 광명천지가 되었으니 가나(낮은 곳)의 혼인잔치에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다. 이것이 ‘ 대사주(大事酒)’다.
대사주를 깨치면 갑신혼례를 알게 된다고 하였으니, 이는 앞서 말한 ‘105仙珠’의 시작을 가리킨다. 수운대신사의 생신은 갑신년이었고, 그로부터 다시 60년이 되는 1884년 갑신으로부터 천지건곤혼인이 시작한다. 1864 대갑자로부터 시천주의 기간인 21년 차가 되는 1884 갑신년으로부터 105년간 선주를 굴리게 되어, 마침내 1989 기사년에 황극력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다는 걸 암시하는 말씀이다. 갑신년에 혼인을 하게 되고, 그 결실이 마침내 1,989년에 나타난다는 말씀이다.
세상적으로는 1884 갑신년에 비록 3일 천하로 끝났으나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갑신정변’이 발생하였고, 35仙數가 지난 1919년에 기미독립만세운동이 천지를 진동하였다. 己未는 地戶를 가리키므로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사실 후천의 地戶闢을 천하에 외치는 함성이었다. 그 10년 전인 1909 기유년은 현무경이 나왔으니 이는 곧 天門開坼을 가리킨다. 즉 己酉로 천문을 열고, 己未로 지호를 열며, 己巳로 인사를 열게 된다는 걸 갑신혼례는 암시하였다.
신유유월(辛酉六月) 즉 1861년 乙未 6월부터 본격적인 포덕이 시작한 이유를 잘 깨달으면 어진 벗들이 가득 좌석을 메워(良朋滿座) 먼저 법을 정하고(先定其法) 수운대신사님께 현사들이 질문도 하고 포덕하기를 권하며(賢士問我又勸布德) 수명과 복록을 다시 정하는(壽福更定) 것이 바로 이때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