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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國家) 1

영부, 精山 2011. 3. 21. 05:52

國家(국가)

 

국가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가 강하느냐, 약하느냐에 따라서 국민이 누리는 삶의 질도 달라진다. 소말리아 해적들을 소탕하고 쥬얼리호 선원들을 구해 왔을 적에 우리는 국가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어떤 국가에 태어나고, 어떤 국가를 지탱하느냐 하는 것으 그래서 중요한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인류사회는 가족에서, 씨족으로, 씨족에서 부족으로, 부족들이 모여 국가를 이룩했을 것이다. 고조선 사회부터 존재한 五家(오가)제도는 대표적인 경우이리라. 5가의 족장들이 모여서 대표를 뽑고, 상의를 하면서 자그마치 2,000여 년 간이나 존속했던 국가는 아마 고조선이 유일하지 않을까?

 

중국이 역사가 길다고 하지만 그들의 역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夏(하) 나라는 환인, 환웅조선보다 후일에 세워졌다. 단군은 요임금과 동시대의 인물이요, 요임금 다음으로 순임금이 계시고, 그 다음에 우임금이 왕위를 물려받아 정식으로 나라 이름을 정한 것이 夏였으니 우리 역사보다 훨씬 후세에 세워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우임금 이전에도 요임금이나 순임금이 政事(정사)를 맡았지만, 당시에는 정식으로 國號(국호)가 없었다. 그것은 아마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나 체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國土(국토), 國民(국민), 主權(주권)이라는 3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주권(國權)은 무형의 뜻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天이요, 국토는 유형의 물질이므로 地라 하고, 국민은 사람이므로 人이다. 이처럼 국가의 3대 요소는 결국 ‘천지인’ 3재를 가리키고 있으니, 3신이나 3재를 떠나서는 결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과거 일제에게 국토를 뺏긴 적이 있었는데, 국토가 없으니 당연히 나라도 없었다. 또한 국토와 국민이 있다고 하여도 다른 나라로부터 내정간섭을 받아서 주권을 상실했다면 그 역시 나라가 없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悠久(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민족이야말로 위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國家라는 한자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