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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을시구(鳥乙矢口) 조관인황(鳥官人皇) 1

영부, 精山 2011. 4. 7. 06:21

조을시구(鳥乙矢口) 조관인황(鳥官人皇)

 

 

 

조을시구(鳥乙矢口) 할려거든 곤을우호(坤乙牛虎) 살펴내어

건갑용마(乾甲龍馬)찾아보소 고도마룡(古都馬龍) 찾아보면

서천청담 실계수(西天淸潭實溪水)에 수지연원(水之淵源) 살펴내어

서감북감(西坎北坎) 깨쳐보면 동감신부(東坎新府) 알 것이니

동도신부 유아고향(東都新府唯我故鄕) 솔처자 환서일(率妻子還捿日)을

어찌하여 못 깨칠꼬 수지연원(水之淵源) 찾아가서

용사화제(龍師火帝) 다시 만나 조관인황(鳥官人皇) 되는 법(法)을

자세자세(仔細仔細) 묻자오니 수변위화대선생

주천지변화교훈(水變爲火大先生主天地變化敎訓)키로

대강대강(大綱大綱) 묻자옵고 봉황대(鳳凰臺)를 바라보니

봉황대(鳳凰臺) 높은 탑(塔)에 봉거대공(鳳去臺空) 하온 고로

(풀이)

‘쿵더쿵 좋을시구, 쿵더쿵 얼싸 좋을시구’ 사물놀이나 굿판에서 신명 나는 춤판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조을시구는 ‘좋을시구’를 가리키며, 그것은 곧 ‘神明‘을 의미한다. 신나는 일을 그 어느 민족보다도 더 찾아 헤맨 게 우리민족이다. 그런데 조을시구(鳥乙矢口) 하고 싶으면 곤을우호(坤乙牛虎) 살펴내어 건갑용마(乾甲龍馬)를 찾아보라고 하였다. 곤을우호와 건갑용마는 두말할 것도 없이 건곤천지를 가리킨다. 즉, 건곤의 변화를 잘 찾아보라는 뜻이다. 복희도에서는 1건천과 8곤지요, 문왕도에서는 6건천과 2곤지이며, 용담도에서는 10건천과 2곤지이다. 이처럼 각기 숫자도 변하지만, 방위도 변한다.

복희도의 1건천은 남방에 자리하였으니, 그것은 가장 밝은 양기가 충만한 상태가 숫자로 1이요, 형상으로는 하늘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가장 어두운 탁기가 모인 상태를 8이라 하며 땅이라고 보았다. 복희도는 1에서 8까지의 숫자만 나왔으니, 그것은 곧 만물의 형상을 가리킨다. 만물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것은 8이요, 가장 덩치가 작은 것은 1이기 때문이다. 가장 어두운 곳은 북방이기에 8곤지는 북방에 배치하였다. 그것이 문왕도에 오면 건괘는 6건천이 되어 서북방에 자리를 잡는다. 서북방은 본래 복희도의 7간산이 있던 곳으로, 간괘는 땅에서 양기가 그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즉 음기에서 1로 시작한 양기가 마침내 무형의 氣를 벗어나 水라는 형상으로 그 모양을 나타내기 시작하기 때문에 6이라는 숫자를 붙였다. 계절로는 입동에서 동지에 이르는 가장 추운 시기다. 그 시기는 모든 형상이 얼음으로 변하여 형상이 고정되는데 그것을 가리켜 ‘固滯(고체)’라고 한다. 형상이 가장 단단하게 고체화한 곳은 서북방이기에 6건천은 서북방에 배치를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