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枯葉劑

영부, 精山 2011. 5. 30. 06:04

枯葉劑(고엽제)

 

요즘 주한미군이 몰래 파묻은 고엽제로 인해 어수선하다. 속속 드러나는 여러 증인들과 증거물들을 볼 적에 상당수의 고엽제를 파묻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들이 6. 25 동란 때에 우리를 위해서 피를 흘린 혈맹국이라는 건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엽제를 우리 정부의 허가도 없이 몰래 파묻은 것은 누가 뭐래도 중대한 범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땅에 파묻지 않고 굳이 우리 땅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만일 강대국이었다면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고엽제의 맹독성을 알고 나면 그들이 왜 그들의 땅을 마다하고 우리 땅에 파묻은 이유를 알만도 하다.

 

고엽제를 한자로 쓰면 枯(마를 고), 葉(잎 엽), 劑(벨 제, 약 지을 제)라고 쓴다. 한 마디로 나무를 마르게 하는 약물이라는 말이다. 枯는 木을 古한 상태로 돌린다는 말이니, 이는 곧 오래되어 비쩍 마른 상태를 가리킨다. 이른바 枯木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葉은 艹(풀 초)밑에 30을 가리키는 世와 木이 합하였으니, 나무를 무성하게 덮어주는 잎새를 가리킨다. 劑는 齊(가지런할 제)와 刂(칼 도)가 합한 상태이니, 정성스레 칼로 약을 다듬어 담아 놓은 것을 가리킨다. 보약 한 제는 보통 20첩을 가리킨다.

 

따라서 고엽제는 나무를 말라죽게 하기 위한 약물이라는 의미다. 고엽제는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나뭇잎의 성장을 억제하여 정글에서 적군의 근거지를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다이옥신계열 제초제들이다. 정글 속에 몸을 숨긴 베트콩들을 색출하려면 정글을 말라죽이지 않으면 안 되어서 만든 것이 고엽제다.

 

고엽제의 命名은 이들을 저장한 55갈론 드럼통을 두른 띠 색깔에 따라 에이전트 오렌지, 에이전트 화이트, 에이전트 블루 등으로 불리워졌고 이 중 에이전트 오렌지가 가장 많은 양이 살포되어 고엽제의 대명사가 되어왔다. 미국은 지난 1961년부터 1971년까지 4천 400만 리터의 고엽제를 베트남 주요작전지역에 비행기로 살포했는데 이 중에는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170kg의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었다.

 

이게 한 번 몸에 들어가면 계속하여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이고, 자손들도 대대로 고통을 받게 되어 있다. 미국은 그 오만함과 뻔뻔함을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그 전말을 자세하게 공개하여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야 하며, 우리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