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五斗 五方米
燒酒家를 알고 보면 天父事業 밝혀내야 弓乙靈符三神甁에 三月春酒 빚어내어
天下萬國 同胞兄弟 暑症感寒 相剝할제 고루고루 나눠 주어 濟渡生靈 하자하고
地母主께 五行 얻어 姨妹에게 六甲빌어 三十五斗 五方米를 十一壺에 釀出하니
五萬年來 이 仙酒는 可活天下 萬人이라
天父事業을 밝혀내는 일은 소주가를 아는 일과 상통한다. 소주가는 소주를 만들어 내는 집을 가리키는 것이니 이는 곧 낙서의 1子時 가 용담의 2巳時의 정기를 받아 소주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弓乙靈符三神甁에 三月春酒 빚어내자고 한 것으로 보아 궁을은 영부를 가리키고, 영부는 삼신이 한데 모인 병을 가리킨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속에서 빚어내는 三月春酒는 5만 년 만에 빚어내는 신선의 술이다. 봄 술이라고 한 것은 후천의 봄을 가리킨다. 정확히는 春末下初라고 해야 한다. 천하만국의 동포형제가 더위 먹고(暑症), 추위 타면서(感寒) 서로 고생할 적에 골고루 나눠주어 광제창생하여 널리 살아 있는 영혼들을 살려야 하는데, 이때에 필요한 것이 5행이다. 5행은 어머니께 얻어내고, 6갑은 이모와 누이(姨妹)에게 빌려서 三十五斗 五方米를 十一壺에 빚어내면(釀出) 이것이 바로 5만년 만에 맛을 보는 仙酒다.
5행을 바탕으로 하여 6갑이 운행하기 때문에 5행은 지모주께 얻고, 6갑은 이매에게 빌린다고 하였다. 三十五斗 五方米는 천부경의 ‘五七一妙衍’을 가리킨 것인데 5행과 7성을 연결해 주는 것이 6갑이다. 5행과 6갑을 합하면 용담도 중심 수 11이 나오니, 이곳에서 후천의 모든 문명이 다 빚어지게 마련이므로 이를 가리켜 5만년래 仙酒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