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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仕

영부, 精山 2011. 6. 8. 06:43

奉仕

 

오늘은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날이다. 말 그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일이다. 그런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할 것이다. 남을 위해서 봉사를 한다는 것조차 하지 말아야 진정한 봉사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봉사를 하는 자와 받는 자가 따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여도 그런 분리가 생기면 이미 마음속에는 병이 생기기 시작한다. 서양에서는 병을 가리켜 disease라고 하는데 그것은 'dis(벗어남, 분리)‘와 'ease(편안함)의 합성어다. 즉 ’하나 됨‘에서 벗어나 분리되는 것이 질병이라는 말이다.

奉仕는 ‘받들 봉’과 ‘벼슬할 사, 섬길 사’가 합한 글자다. 奉은 手(손 수)와 廾(두 손으로 받들 공)과 丰(예쁠 봉)이 합한 글자다. 두 손으로 무언가를 받들고 있는 형상에서 따 온 글자다. 仕는 사람 人이 士(선비 사)와 합하였으니, 이는 곧 학문을 닦은 선비는 나라나 사회를 위해 나아가 벼슬을 하는 일로 섬기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늘 과연 몇 분이나 봉사에 참여할지 모르겠다. 이왕 하는 거 다른 모임처럼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좀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