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尊天皇
漸入佳景 進步하면 左右山川 陰陽局에 正正曲曲 弓乙되어 一八體로 作路로다
四像一理 應한 大道 十勝八九 卦宮이라 八卦城을 다 본 後에 九宮室中 들어가서
十尊天皇 모시고서 古今萬事 設論하세
진리의 세계로 점점 깊이 들어가면 좌우산천이 바른 길도 있고 굽은 길도 있는데, 그걸 가리켜 궁을이라고 한다. 一八體로 作路로다고 한 것은 1에서 8까지의 팔괘를 가리킨다. 사상이 한 이치로 응한 대도는 十勝八卦九宮이다. 8괘와 9궁을 다 깨치면 十尊天皇을 모시고서 옛날 얘기와 지금 얘기 등, 만사를 논해보세.
십존천황은 복희도의 8괘와 문왕도의 9궁을 통과해서 마지막에 만나는 천황을 가리킨다. 十을 천황이라고 한 것은, 그것이 가장 존귀한 상태이기 때문인데, 우주라는 수박을 세 번 갈라서 생긴 중심의 대십자를 가리킨다. 표면에 생기는 여섯 개의 십자는 천황이라고 할 수 없다. 천상은 복희도를 가리키고, 천하는 문왕도를 가리키며, 천황은 용담도를 가리킨다. 이처럼 세 번째 완성수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수박의 내부에 생긴 대십자가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것과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