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大體
도대체라는 말은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면서도 막상 그 듯을 물으면 답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사전을 찾아보면 <1. 다른 말은 그만두고 요점만 말하자면. 2. 유감스럽게도 전혀>라는 의미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한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의미가 선명해진다. 都는 ‘도읍 도, 모두도, 대개 도’라는 뜻이 있다. 都라는 글자 자체가 사람을 가리키는 者(놈 자)와 고을을 가리키는⻏(邑과 동일)이 합한 글자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이처럼 도대체라는 문자에는 ‘많고 큰 몸’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으니,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 강하다. 즉 크고 강한 것이 있으니, 다른 것은 일체 끼어들지 말라는 강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