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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氣

영부, 精山 2011. 7. 27. 07:59

狂氣

 

한 극우 광신도로 인해 노르웨이는 嗚咽(오열)하고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인데, 그는 어떻게 그렇게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었을까? 그것도 살기 위해서 도망가는 학생들을 쫓아가면서까지 그랬다니 할 말이 없다. 더욱이 그는 조금의 반성하는 빛이나 동요도 없이 자신은 ‘무죄’라고 강변한다니 과연 미치긴 미친 모양이다.

 

노르웨이에는 사형제도가 없어진지 오래라고 한다. 그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처벌은 21년간의 징역형이라고 한다. 아마 그는 그걸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법이란 것이 아는 자는 잘 빠져나가고, 모르는 자만 당한다는 말이 이럴 때에 하는 말인 듯하다.

 

狂氣(광기)는 ‘狂(미칠 광)’과 ‘氣(기운 기)’를 합한 글자다. 狂은 犬(개 견)을 부수로 하며 王에서 발음을 따온 것인데, 한 마디로 ‘개 같은 왕’을 가리킨다. 왕이 개 같아지면 개 같은 행동으로 백성을 못 살게 할 것이다. 인간들에게 갖은 충성을 다 하고, 복날 보신탕으로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개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겠지만, 사람들은 툭하면 ‘개 같은 놈’이라고 개를 卑下(비하)한다. 그것은 선천에 12띠 가운데 가장 어두운 서북방에 처했던 戌(개 술)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후천에는 上等肉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여 天地之中心에 자리를 잡는다는 현무경의 말씀이 있으니, 함부로 개를 비하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