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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寄附天使)

영부, 精山 2011. 9. 2. 07:03

기부천사(寄附天使)

가수 김장훈은 기부천사로 통한다. 그는 현재 전셋집에서 살고 있으면서 그 많은 돈을 기부하였다고 하니 믿기 힘든 일이다. 독도 사랑으로도 유명한 그의 선행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사실 그런 그를 보면서 ‘저러다가 나중에 정작 자신이 곤궁에 처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라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아마 김장훈이 명예욕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어쨌거나 그런 분들이 나중에 곤경에 처하면 국가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해 주는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가부를 논하기 전에 괜찮은 발상이라고 본다. 가뜩이나 부익부빈익빈으로 흐르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해야 할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기부(寄附)는 寄(부칠 기)와 附(붙을 부)로 이루어진 글자다. 寄는 宀(집 면)과 奇(기이할 기)가 합한 글자인데, 奇는 大와 可(옳을 가)를 합하였다. 大可는 ‘크게 옳다’는 뜻이니, 크게 옳기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그것을 ‘기이하다’고 보았다. 附는 阝(언덕 부)와 付(줄 부)가 합한 글자다. 付는 사람이 손에 물건을 들고 서 있는 모양(寸)을 본뜬 글자다. 즉 높은 사람이나 장소로 무언가를 보내어 친근하게 지내려는 것을 가리키는 글자가 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