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인생을 위한 10년 법칙 - 10월 13일 목요 강좌 공병호
작은 키, 왜소한 체구 등 겉모습과는 달리 공병호 강사는 이 시대의 거인이었다. 올해 52세에 지나지 않는 나이에 연간 300회 정도의 강좌를 하며, 97권의 책을 발간했으며, 교보문고에 그의 책만 두 칸이나 판매할 수 있도록 진열하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닌가?
강사는 15년 간 우리와 같은 강서구 가양동 1단지에 거주한다고 하였다. 그가 현재 거주지로 이사 온 것은 가양동이 본격적인 개발을 하기 2년 전이라고 한다. 오늘 강당까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세상은 정말 좋은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걸 실감하였다고 한다. 스마트폰 같은 것이 나와 세상을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나로 결집시키고 있을 정도가 아닌가? 이런 세상에서 명품 인생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사는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www. gong. co. kr)을 칠판에 적어주면서 그 곳으로 가입하면 자신이 매일 전달해 주는 글을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아마 연간, 웬만한 채 300권의 분량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금까지 ‘자기 계발’과 ‘인생경영’에 관한 글을 주로 써왔지만, 작년 11월부터는 고전을 100권 완독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고전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찾는 일이 그에게는 매력적인 모양이었다.
강사는 힘주어 말한다. 인생을 어떻게 살 건가? 정답은 없다. 그래도 굳이 말을 하라면 ‘과연 올바로 사는 것인가?’ ‘제대로 사는 것인가’ 하는 식으로 귀결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오늘 이 강좌를 듣고 남들에게 전달해 보라. 남에게 배운 걸 알차게 설명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강사는 평생을 그렇게 지냈다고 한다. 그가 책을 그렇게 많이 쓰게 된 까닭도 그가 읽고 감명을 받은 내용을 모아서 남에게 전달하려고 하려고 해서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 말에는 나도 전적인 공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 ‘어떻게 하면 내가 알고 있는 진리의 말씀을 효율적으로 설명하여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10여 년 째 매일 글을 쓰는 생활을 하다 보니 10여 권의 책도 내게 되었고, 지금 현재 그래도 적지 않은 곳에서 강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평소에 수강생들에게 ‘여러분이 왜 실력이 안 느는지 아세요? 지금 나한테 듣는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요령은 자꾸 글을 써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남 잘되게 하려는 공부를 하다 보면 자신이 잘 되는 법입니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강사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강사는 반드시 펜으로 기록을 하면서 자신의 강좌를 들으라고 하였다. 그것도 역시 나와 똑 같았다. 왜냐하면 중요한 포인트는 그냥 넘기지 말고 글로 요점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그렇게 하는 순간에 더 확실하게 각인된다는 것을 나는 체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사는 세 가지의 유형을 제시하였다. <1번, 억수로 진하게 산다. 2번, 남들만큼 평균적으로 산다. 3번, 대충대충 산다> 여러분은 몇 번이 되기를 원하는가? 아마 1번이 되기를 갈망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2번, 3번으로 되는 것은 무계획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게으르게 살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만의 ‘인생관’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이 생긴다. 최소한 우리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부귀, 명예, 권세, 출세 등은 나중 일이다. 우선 후회가 없는 삶이 되어야 한다. 강사는 어릴 적부터 ‘탁월해지기 위한’ 일념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학원에 다닌 적도 없고, 과외를 받은 적도 없었던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하였다. 그렇게 한 사람들은 사지선다형 시험문제에 익숙한 나머지,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능력과 기회를 놓쳤으나, 강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하였다. 확실히 강사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나?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목표로 살아 갈이다. 무엇이건 잘 되어 행복하기 위한 생활을 동경할 것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성공이라고 할 것인가? 그러자 몇 몇 원우님들이 ‘곱게 늙는 것’, 혹은 ‘스스로 만족하는 것’, ‘자아실현’이라는 등의 대답을 하였다. 강사는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겠지요. 저는 지금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갈망하면서 살았습니다.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자신을 모두 좋아하고 인정받는 삶을 위해서 계속 정진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그냥 편하게 제 입에서 나오는 말로 들리겠지만, 저는 무수한 고뇌와 정진으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강사는 2,500여 년 전의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한다. 그의 저서 중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것이 있는데, ‘탁월성에 따른 이성의 활동’을 생복의 척도로 삼았다고 한다. 같은 일요일을 보내면서, 어느 분은 무료하고 공허하게 보내는 반면, 어느 분은 자원봉사로 보낸다. 무료하게 보내는 분은 하루가 지겹지만, 자원봉사를 하신 분은 비록 몸은 고달플지 몰라도 뿌듯한 만족감을 느낀다. 여기에서 우리는 ‘탁월성은 고유기능과 능력을 최고로 완성되게 발휘한 상태’라는 걸 알게 된다.
눈의 기능은 아주 잘 보일 적에 행복이요, 귀의 기능은 아주 잘 들을 적에 행복한 것이며, 발은 아주 잘 걸을 적에 행복한 법이다. 자신의 선택이 훌륭해야 하고 그걸 통해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말하기를 ‘철학이 밥 먹여주나?’고 반문한다. 하지만 철학이 밥도 먹여주고 돈도 벌게 해준다. 왜냐하면 철학은 최고의 가치와 탁월성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 밥도 주고 돈도 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명품인생을 살려면 먼저 명품인재가 되어야 한다. 명품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그것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적응하는 사람이다. 전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했던 노키아가 삼성에 밀릴 줄 누가 알았나?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를 장악했던 것도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요즘의 방송들을 보면 도대체 변화를 하겠다는 건지, 역행하겠다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명품인재는 끊임없이 탁월한 가치를 생산하는 자다. 강사의 제자 중에 송도에서 하이패스 센서기를 개벌하여 성공한 사장이 그의 회사에 강사를 초빙하여 강좌를 한 적이 있었다. 강좌 후에 점심식사를 하는데 그 사장이 묻기를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느냐? 일하는 건 잘 아는데 쉬는 건 모르겠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강사는 답하기를 ‘한 10년 정도 더 일하면 저절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강사는 자신의 그런 신념을 ‘Great Person Project'라고 명명하여 실천하고 있다고 하였다. 집안에서는 자녀들과 아내에게 직장에서는 부하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자가 당당한 사회인이 아닌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어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나? 며칠 전에 강사는 비행기 안에서 감동을 받은 일이 있다고 한다.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어느 회사의 사장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좌석이 다르기 때문에 긴 얘기를 못하고 있는데, 옆 좌석에 앉아 있던 노신사 한 분이 자리를 선뜻 양보해 주었다고 한다. 70대 후반은 족히 됐음직한 분인데 붉은 행커칩을 한 멋쟁이였다고 한다. 평소에 아마 그분은 작은 일에도 남에게 최선을 다하는 습성이 몸에 밴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그런 분이 바로 탁월한 가치의 소유자라고 강사는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직업적으로 탁월해지는 조건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였으나, 강사는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라’고 하였다. 새마을 운동의 구호가 무엇인가?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구호 아래 대한민국이 똘똘 뭉친 결과, 지금의 대단한 우리가 된 것이 아닌가? 1,940년대에 독립한 나라가 많이 있었지만,
우리 대한민국처럼 눈부신 성장을 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그만큼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늘 데모만하고 불평, 불만을 하는 사람들은 그 생활자체가 불평하며 불만하게 마련이다. 내가 편하면 남도 편하고, 내가 불안하면 남도 불안하게 마련이다. ‘여러분, 새마을 운동이 성공하게 된 방편이 무언지 알고 계십니까?“ 강사의 질문에 어느 여성 원우가 ’일 잘하는 마을에 시멘트를 더 주었다‘고 대답을 했다. ’맞습니다. 그걸 동내기라고 하였죠.‘ 강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우리 역사 이래 가장 출세한 분이 누굴까요?‘ 라고 다시 질문을 하였다. ’이순신, 세종대왕‘ 등의 이름이 누군가의 입에서 나왔다. 강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닙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입니다. 그 분은 전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되었죠.‘라고 하면서 ”반 총장님이 고향에 와서 강연을 할 적에 자신이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중학교 입학식에서 하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이었는데,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발은 땅에 딛어라. 매일매일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고 한다.
강사는 자신이 학창시절에 전혀 학원이나 과외 받은 적이 없는 것을 큰 행운이라고 하였다. 부모로부터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학생들은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 아니지만, 아무 것도 없는 학생들은 절박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탁월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것을 전문성이라고 하는데, 대충대충 하는 식으로 어떻게 남보다 앞설 수 있을까? 끊입 없는 배움과 노력, 정진, 실천을 통해서 그런 것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강사는 ‘게으름은 죄악’이라고 하였다. 매일 자신을 불태우고 늘 새로움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것을 가리켜 ‘창의적 사고’라고 하였다.
항상 감탄사를 연발하라. 작은 일에도 기꺼이 감탄하는 자세를 지녀라. 비록 그것이 약간의 억지가 있을 찌라도 그렇게 습관을 들여라.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순간에 우리의 뇌가 긍정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면 감사할 수 있는 생활로 변하게 마련이다. 저기 저 벽에 있는 글씨를 보라 ‘강당 벽에는 <100년을 여는 한의학 혁명>’이라는 글귀가 자유분방한 글씨체로 써 있었다. ‘저 글씨를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쓸 수 있을까!’하는 감탄을 해보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하고 반드시 지켜라. 자그만 일에도 최선을 다하여 자신을 감동시켜라. 예를 들면 아파트에서 처음 만나는 이웃에게 먼저 인사를 하라. 내가 먼저 인사를 하는데 어찌 관심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그것이 바로 자신을 훌륭한 사람으로 각인시키는 일이다. 낯설다고 하여 본 체 만 체하거나 인상을 찌푸린다면 그만큼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일이 아닌가? 오늘날 학원이나 과외수업어세는 그저 성적만 올리기 위한 교육에만 열을 올릴 뿐, 이런 교육은 안 시킨다. 그러나 자그만 것 같아도 이런 것들이 사실 상, 더 많은 위력을 발휘한다.
기회포착을 하라. 한 번 흘러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강사는 티브이 옆에 왼편에는 스마트폰을 놓아두고, 오른편에는 노트를 놓아둔다고 한다. 유익하고 기억해야 할 기사나 사진이 나오면 얼른 찍거나 노트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신문을 볼 적에도 될 수 있으면 인터뷰 기사를 강사는 읽어본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대부분 ‘감동 받을 만한 언어나 사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남이 가르쳐 주는 대로 하다 보면 남들도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남보다 앞설 수 있을까?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라. 삶이란 배우는 것이다.
강사는 그래프를 하나 그려보였다. 거기에는 성과를 가리키는 X와 노력을 가리키는 Y가 ㄴ자의 형태로 그려져 있었다. A와 B, C그룹이 있는데, A그룹은 직장과 집을 다람쥐 바퀴 돌 듯 매일 바쁘게 뛰어다니는 그룹인데, 영원한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아서 항상 자신의 일에 미숙하게 마련이므로 지겹게 살아가는 사람이요, B그룹은 자신의 일에 숙련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즉 전문가 그룹이요, C그룹은 내공이 있는 탁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은퇴가 없는 영원한 현역에 속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그룹별로 사람들의 뇌의 구조를 살펴 본 일이 있었는데, A그룹의 뇌는 시냅스가 드문드문 성긴 모습이었고, B그룹은 제법 촘촘히 시냅스가 그물망처럼 펼쳐 있었으며, C그룹은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수한 시냅스가 펼쳐져 있었다고 한다. 강사는 ‘자신의 뇌의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짜라’고 하였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다 보면 입신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그런 좋은 예라고 하였다.
최소 10년 정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는 프로젝트를 세워라. 이런 것은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질긴 사람이 이긴다. 헬스로 근육질의 몸매를 단들 적에는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근육을 파열시켜야 한다. 한 번 파열된 근육은 찢겨지고 아물고 하는 과정을 통하여 단단해진다고 한다. 여러분의 임계(臨界)치까지 모든 힘을 다 하라. ‘PUSH THE LIMIT' 뇌의 기능도 동일하다. 뇌를 많이 쓰는 자는 치매가 없다.
강사는 마지막으로 ‘마감시간을 확실하게 정해 놓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강조하였다. 기한이 없으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것을 강사는 ‘지적인 헬스’라고 불렀다. 목표를 세우되 마감시한을 정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하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에너지를 노출하여 공유하라. 이것을 가리켜 ‘에너지 보시(布施)’라고 한다. 좋은 문장이나 말씀이 있으면 반드시 글로 기록하라. 그리고 남에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것이 명품 인생을 만드는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