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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다소 춥게 지내면 추위에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 의류학과 송은영 교수팀은 20대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내한성(추위를 견디는 능력)과 평소 생활습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우선, 실험 대상자들은 30분간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체온을 쟀다. 체온은 얼음물 때문에 급격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재상승할 때까지의 시간이 짧을수록 추위에 강한 사람이다. 연구팀은 7분 안에 체온이 올라간 사람을 '추위에 강한 그룹', 8~11분 걸린 사람을 '중간 그룹', 12분 이상 걸린 사람을 '추위에 약한 그룹'으로 나누고, 평소 생활 유형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추위에 강한 그룹은 33.3%만 찬물로 설거지를 할 때 고무장갑을 끼어서 손의 냉기를 막았지만, 추위에 약한 그룹은 60%가 고무장갑을 끼었다. 또 추운 날씨에도 추위를 참으면서 실내외를 들락거리는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은 추위에 강한 그룹이 하루 평균 140분, 추위에 약한 그룹은 48분이었다.
송은영 교수는 "생리학적으로 추위에 피부를 자주 노출하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열 손실이 줄어들어 추위를 잘 견디게 된다"며 "이번 연구는 찬물에 손을 자주 담그거나 추운 날씨에 바깥에 자주 나가는 등 추위를 피하지 않고 마주 대하는 습관을 가지면 실제로 추위를 덜 타게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