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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部 3

영부, 精山 2012. 2. 24. 07:54

伸(펼 신)은 사람이 태양(日) 속에 들어 있던 음기를 크고 곧게 펴내는(丨) 모습이라고 하여 ‘펼치다, 곧게 하다’는 의미로 쓴다. 신원(伸寃 : 억울한 누명을 씻어 버림), 신장(伸張 : 세력, 권리 따위가 늘어남), 신축(伸縮 : 늘어나고 줄어 듦) 등에 사용함.

 

位(자리 위)는 사람이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자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立(설 립)은 그 자체가 부수인데, 六을 一태극 위에 세운다는 뜻이 들어 있다. 이것은 무형으로 있던 태극을 六氣(풍한서습조화)로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나게 한다는 말이다. 위치(位置 : 일정한 곳에 자리를 차지함), 지위(地位 :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위치나 자리) 등에 주로 사용한다.

 

作(지을 작)의 乍(잠깐 사)는 바느질 하는 모습을 가리킨 것이므로, 거기에 人을 더하면 무언가 ‘지어내는 일’을 가리킨다. 작업(作業 : 일을 함), 작물(作物 : 농작물), 작자(作者 : 저작자) 등에 주로 사용한다.

 

住(살 주)는 사람이 촛대에 불을 켜고 있는 모양을 가리키는 형성(形成)문자다. 사람이 자신의 의식에 불을 켤 적에 비로소 자신의 주인이 된다는 말이다. 주민(住民 : 살고 있는 백성), 주소(住所 : 살고 있는 곳), 주거(住居 :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

 

佳(아름다울 가)는 사람이 圭(홀 규)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홀(笏)은 관위(官位)에 있는 자가 관복을 하였을 때 손에 가지는 수판(手板)을 가리킨다. 土가 위, 아래로 겹친 것은 천자에게 받은 영토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영토는 홀처럼 영예로운 것이라고 하여 ‘홀 규’라고 하였다. 하지만 土는 무형인 十무극과 유형인 一태극의 합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으니, 유무형의 이치를 거듭 깨달은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답다는 뜻으로도 본다. 가인박명(佳人薄命 : 아름다운 사람은 목숨이 짧다). 가객(佳客 : 좋은 손님, 반가운 손님) 가작(佳作 : 매우 뛰어난 작품) 등에 쓴다.

 

來(올 래)는 본래 ‘보리’를 가리키는 글자다. 보리는 한 껍질 안에 낟알 두 개가 들어 있는데, 그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데, 뒤에 보리를 가리키는 한자로 麥이 나오면서 ‘오다, 이르다’ 등의 뜻으로 쓰게 되었다. 또는 十을 기준으로 三人(천지인)이 함께 올 것을 가리킨다고도 한다. 내일(來日), 왕래(往來 : 가고 옴) 등에 주로 사용함.

 

使(하여금 사)는 사람으로 하여금 吏(벼슬아치 이)가 되게 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吏는 丈(어른 장)의 口을 지녔으니, 이는 곧 많은 이의 모범이 되는 벼슬아치를 가리킨다. 사명(使命 : 지워진 임무), 사령관(司令官 : 명령하여 부리는 벼슬아치)

 

侍(모실 시)는 사람이 寺(내시 시)한 상태를 가리킨다. 寺는 흔히 ‘절 사’로만 알고 있으나, 十과 一을 법도나 마디에(寸) 맞게 모신다는 의미도 있다. 궁중에서 임금의 명을 받드는 사람을 內侍라고도 한다. 동학의 강령은 시천주(侍天主 : 모든 인간이 다 한울님을 모심)다.

 

依(의지할 의)는 사람이 옷(衣)에 의지하지 않으면 짐승과 같다는 데서 나온 글자다. 衣는 그 자체가 부수인데, 위에 있는 亠는 머리를 가리키며 밑에는 두 개의 人이 겹친 모양이니, 이는 곧 천을 치장한 모습이므로 ‘옷’이라고 하였다. 의지(依支), 의존(依存), 의탁(依託) 등, 주로 무언가 기대어 맡길 적에 사용한다.

 

侮(업신여길 모)는 人과 每(매양 매)가 합한 글자인데, 사람이 매양 한 모습으로만 보이면 업신여김을 당하게 마련이다. 每는 본래 여성이 비녀로 머리를 묶은 형상을 본든 글자이기에 ‘매양 매’ 이외에도 ‘아름다울 매’라는 뜻으로 쓴다. 모욕(侮辱), 모멸(侮蔑) 등에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