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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入 들 입(象形) 部

영부, 精山 2012. 3. 6. 07:45

5. 入 들 입(象形) 部

 

하나의 줄기 밑에 뿌리가 갈라져 땅속으로 뻗어 들어가는 모양을 본뜬 상현문자다. 자칫 人과 혼동하기 쉬운데, 人은 왼편의 丿이 오른편의 乀을 감싸고 있는데 반해, 入은 반대로 오른편의 글자가 왼편의 글자를 감싸고 있다. 왼편은 태양이 뜨는 동방을 가리키고, 오른편은 달이 뜨는 서방을 가리킨다. 사람은 밝은 양기를 위주로 살아가기에 동방을 상징하고, 물질은 탁한 음기가 모인 것이므로 어두운 서방을 상징한다. 즉, 人은 양이 음을 감싸주고, 入은 음속으로 양이 들어간 모양을 가리킨다. 낮에 온 세상을 밝히던 태양의 양기는 저녁이 되면 달 속으로 들어가 그 기운을 보전한다. 入을 부수로 하는 한자들은 대개 ‘들어가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內(안 내)는 3면이 가려진 冂(멀 경)속으로 무언가 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낸 회의문자다. 내신(內申 :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밀히 윗사람이나 관청에 글로 보고함), 내조(內助 : 아내가 집안에서 남편을 도움)

 

全(온전할 전)은 원래 入과 玉(구슬 옥)을 합한 글자였는데, 후일 丶을 생략했다. 옥과 같이 귀한 것이 들어오면 온전하게 보전해야 한다는 데서 나온 글자다. 또는 王이 들어오는 걸 가리킨 글자로도 볼 수 있으니, 天地人 3계를 하나로 꿰뚫은 왕이야말로 온전하다고 하여 생긴 글자다. 전권(全權 : 맡겨진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모든 권한), 전반(全般 : 통틀어 모두), 전체(全體 : 전부, 온통)

 

兩( 두 양)은 帀(두를 잡) 속에 좌우로 두 개의 入을 넣은 회의문자인 동시에 형성(形聲)문자다. 무언가 두 개를 양편으로 갈라 널리 두르게 한 상태다. 대개의 경우 둘로 갈라진 상태를 나타낼 적에 사용한다. 양견(兩肩 : 두 어깨), 양단(兩端 : 두 끝), 양반(兩班 : 동반과 서반, 문반과 무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