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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冫이수변(象形) 部

영부, 精山 2012. 3. 14. 07:45

9. 冫이수변(象形) 部

 

氵는 세 개의 획이 있어 ‘삼수변부’라 하지만, 冫은 두 개의 획이 있어 ‘이수변부’라 한다. 획이 하나 있으면 처음에 무언가 생긴 상태를 가리키고, 두 획이 있으면 아직 덜 풀어진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물로 비유하면 ‘얼음’이라고 본다. 획이 셋이면 비로소 천지인 3계에 다 풀어진 물을 가리킨다. 冫부가 들어가는 한자는 대개의 경우 얼음, 긴장 등의 의미가 있다. 대표적인 것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冬(겨울 동)은 夂(뒤져서 올 치)와 冫을 합한 회의문자다. 4계절 중에서 가장 끝에 뒤져서 오며, 얼음이 어는 계절이 겨울이다. 겨울철을 동계(冬季)라 하며, 1년 중 밤이 가장 길어지는 때를 동지(冬至)라 한다.

 

凍(얼 동)은 태양이 뜨는 동방이 얼 정도로 차갑다는 형성문자다. 동결(凍結 :얼어붙음), 동사(凍死 : 얼어 죽음), 동상(凍傷 : 얼어서 살갗이 상함)

 

准(승인할 준)은 새의 날개(隹)가 얼어붙은 상태다. 새처럼 제멋대로 날아가지 못하게 일정한 틀로 묶어 놓았다고 하여 ‘승인할 준’이라고 하였다. ‘FTA를 비준(批准)하다‘ 등에 사용한다.

 

凄(쓸쓸할 처)는 妻(아내 처)가 얼어붙어 쓸쓸한 상태를 가리키는 형성문자다. 妻는 女가 머리에 손(又)으로 비녀를 꽂은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다. 머리를 틀어올려 비녀를 꽂은 여자는 결혼한 여자를 가리키므로 ‘처’라고 하였다. 처량(凄凉)하다, 처절(凄切)하다고 할 적에 주로 사용한다.

 

凝(엉길 응)은 疑(의심할 의)와 冫을 합한 형성문자다. 무언가 찜찜하게 여겨 확 풀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상태가 흡사 ‘엉겨 붙은 상태’와 같다고 본 것이다. 응고(凝固 : 엉기어 굳어짐), 응시(凝視 : 시선을 모아 눈여겨봄), 응혈(凝血 : 엉겨서 뭉쳐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