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길할 길)은 선비(士)의 입(口)은 항상 길해야 한다는 뜻에서 나온 회의문자다. 선비는 남보다 먼저 대자연의 이치에 통한 자이므로 모든 사람들을 바로 안내해 주는 좋은 말씀을 해야 한다. 길몽(吉夢 : 좋은 꿈), 길상(吉祥 : 운수가 좋을 조짐), 길흉(吉凶 : 좋은 일과 언짢은 일)
同(한 가지 동)은 한(일(一) 입(구(口)으로 모인 상태(冂)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한 가지로 같다, 하나로 모이다’라는 의미로 쓴다. 동가홍상(同價紅裳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동고동락(同苦同樂: 고락을 같이함), 동류(同類 : 같은 무리) 등에 사용한다.
吏(벼슬아치 리)는 一과 史 를 합친 회의문자다. 오로지(一) 옳은 손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이 벼슬아치라는 데서 나온 글자다. 이도(吏道 : 관리로서의 도리), 관리(官吏 : 공적인 벼슬아치), 이속(吏屬 : 아전의 무리) 등에 주로 사용한다.
名(이름 명)은 저녁 夕과 口를 합한 회의문자다. 낮에는 얼굴이 잘 보이지만, 밤에는 어두워 얼굴이 잘 안 보이므로 입으로 크게 이름을 불러 자신을 알린다는 데서 '이름‘이라는 뜻을 지닌다. 명단(名單 : 관계자의 이름을 적은 표), 명리(名利 : 명예와 이익), 명사(名士 :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등에 주로 사용한다.
吐(토할 토)는 口와 土를 합한 형성문자다. 土는 흙을 쌓아 봉긋한 언덕을 이룬 형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입에서 무언가 나와 많이 쌓인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토하다, 뱉어내다, 털어 놓다’ 등의 의미로 쓴다. 토기(吐氣 : 기를 토함), 토고납신(吐故納新 : 옛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바침, 즉 탁한 공기는 뱉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심), “심경을 토로(吐露 : 속마음을 다 털어놓음)하다‘고 할 적에 주로 사용한다.
合(합할 합)은 亼(삼합 집)과 口를 합한 회의문자다. 亼은 천지인을 하나로 모은 상태이니, 다방면의 것을 한(一) 테두리(口)에 합해 놓았다는 말이다. 합격(合格 : 규격 또는 기준에 맞음, 시험에 통과함), 합계(合計 : 한데 합하여 계산함), 합당(合當 : 꼭 알맞음) 등에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