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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부 - 8

영부, 精山 2012. 5. 7. 08:39

呻(끙끙거릴 신)은 申(납 신)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다. 申은 음기가 펴지는 상태를 가리키는 글자인데, 음기가 펴진다 함은 양기가 줄어든다는 말이니 이는 곧 몸이 위축되어 어딘가 아파서 끙끙대는 소리를 가리킨다. 신음(呻吟 : 병이나 고통으로 앓는 소리를 냄)을 낸다고 할 적에 주로 사용한다.

呪(빌 주)는 口와 兄(맏 형)을 합한 글자다. 兄은 본래 사방(口)으로 쉬지 않고 다시는 사람(儿)을 가리키는 것인데, 거기에 口를 더하면 그런 상태가 되도록 해 달라고 간절하게 비는 말을 가리킨다. 주문(呪文 : 술법을 부리거나 귀신을 쫓으려 할 때에 외는 문구), 주술(呪術 : 무당 등이 신의 힘이나 신비력으로 재액을 물리치거나 내려 달라고 히는 술법) 등에 주로 사용한다.

周(두루 주)는 用(쓸 용)과 口가 합한 회의문자다. 입을 잘 써서 두루두루 안 미치게 하는 곳이 없다는 데서 나온 글자다. 주도(周到 : 주의가 두루 미쳐 실수가 없음), 주공(周孔 : 주공과 공자), 주변(周邊 ; 어떤 대상의 둘레), 주지(周知 : 여러 사람이 다 아는 사실)

呼(부를 호)는 口가 乎(어조사 호, 부를 호)하는 상태를 가리킨 회의문자다. 乎는 兮 (어조사 혜)가 丿(삐침 별)한 상태를 가리키는 회의문자다. 兮는 八과 밑에서부터 기운이 위로 피어오르다가 잠시 막힌 상태를 가리키는 문자가 합하였으니, 이는 곧 말을 하려다가 잠시 어떤 장애를 받아 멈칫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기 때문에 乎는 ‘소리를 길게 끌면서 마음속의 생각을 다 나타내다’는 뜻으로 쓰기 때문에 어조사(語助辭)라고 한다. 말을 할 적에 ‘~인가?, ~로다, ~구나’등의 뜻을 나타낸다. 그것이 口와 합하면 소리 내어 외치거나, 큰 소리로 부르거나, 숨을 내쉰다는 뜻이다. 호칭(呼稱 : 불러 일컬음, 이름지어 부름), 호가(呼價 : 팔거나 사려는 값을 부름), 호객(呼客 : 물건 따위를 팔기 위하여 손님을 부름), 호소(呼訴 :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하소연함) 등에 주로 사용한다.

和(화할 화)는 禾(벼 화)에서 음을 따온 형성문자다. 禾는 나무(木)에 이삭이 달려 늘어진(丿) 모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벼’를 가리킨다. 禾가 口를 변으로 하면 4방가 4시와 화합하면서 벼가 익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화할 화, 합할 화, 섞일 화’라고 한다. 화기애애(和氣靄靄 : 화기가 아지랑이처럼 가득한 모양), 화답(和答 : 시나 노래에 응하여 대답함), 화목(和睦 :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 등에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