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밝을 철)은 折(꺾을 절, 부러질 절)에서 음이 나왔으므로 형성문자다. 折은 본래 艸(풀 초)와 斤(도끼 근, 벨 근)을 합한 회의문자이니, 이는 곧 도끼로 풀을 벤다는 데서 ‘꺾다, 베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折에 口를 합하면 입으로 절도에 맞게 딱 부러지는 소리를 낸다는 것이니, 그것은 사리에 밝은 상태를 가리킨다. 철학(哲學 : 인생, 세계, 지식에 관한 근본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철인(哲人 : 도리에 밝은 사람)이라고 할 적에 주로 사용한다.
哨(망볼 초)는 문틈(口)으로 肖(닮을 초, 꺼질 소)한 상태를 가리키는 형성문자다. 肖는 小와 肉(고기 육)을 합한 문자인데, 본래의 모습보다 작은 모습, 즉 본래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상태를 말한다. 문틈으로 상대방의 작은 모습까지 엿보는 것이 哨이므로 ‘엿보다, 망보다’ 등의 뜻으로 사용한다. 초소(哨所 : 보초가 서 있는 곳이나, 경계하는 사람이 근무하는 시설), 초병(哨兵 : 보초를 서는 병사)
哺(먹을 포)는 큰(보(甫 클 보) 입(구(口)을 가리키는 문자이니, 이는 곧 ‘크게 먹다’는 뜻이다. 甫는 父(아비 부)와 用(쓸 용)을 합한 형성문자인데, 아비는 아비답게 써야 한다는 남자의 미칭(美稱)이다. 哺는 주로 ‘먹다, 씹다, 먹여서 키우다’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포유(哺乳 : 젖을 먹여 키움), 포양(哺養 : 양육함) 등이라는 말에 사용한다.
哮(으르렁거릴 효)는 입으로 孝(효도 효)한 상태를 가리킨다. 孝는 효도라는 뜻도 있지만, 상복을 입은 모습이라고도 한다. 슬픔을 입으로 소리 내는 상태이므로 ‘으르렁거리다’고 하였는데, 천식으로 큰 소리를 낼 적에도 哮라고 한다. 포효(咆哮 : 큰 소리로 울부짖음), 효후(哮吼 : 사납게 울부짖음) 등에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