喣(불 후)는 口와 句(글귀 구)와 灬가 합한 성형문자다. 입으로 뜨거운 열기를 불서 밖으로 뿜어내는 걸 가리킨다. 句는 문장이 끊어지는 마디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속에서 나오는 열기가 절제된 상태를 가리킨다. 후허(喉噓 : 몸속의 공기를 내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는 일 = 호흡)
喧(떠들썩할 훤)은 口와 宣(베풀 선)을 합한 성형문자다. 입으로 베푼다 함은 곧 크게 소리내어 떠든다는 뜻이다. 宣은 亙(펼 선, 걸칠 긍)을 보호한다는 의미인데, 亙은 중심에 있는 日(본래는 回)이 위, 아래로 펼쳐지면서 도는 모습을 가리킨다. 이것이 口가 변으로 붙으면 ‘베풀다’는 의미가 된다. 훤화(喧譁 : 시끄러움), 훤요(喧擾 : 시끄럽게 떠듦)
喙(부리 훼)는 口와 彖(단 단)을 합한 문자다. 彖은 주역에서 64괘의 뜻을 풀이한 총론을 가리킨다. 그것이 口를 변으로 하면 마치 새가 부리로 먹이를 쪼는 것과 같다고 보아 ‘부리 훼’라고 하였다. 훼장삼척(喙長三尺 : 부리의 길이가 3척이나 된다는 말이니, 이는 곧 변론을 잘 한다는 뜻임), 훼식(喙息 : 주둥이로 숨을 쉼, 즉 사려 깊지 못한 언행)
喜(기쁠 희)는 본래 돈대(臺) 위에 얹어 놓은 악기를 뜻하는 회의문자다. 음악을 들으면 기쁘게 마련인데 그것을 입으로 표현하면 기쁨이 된다. 희극(喜劇 : 익살과 풍자로 인생의 진실을 명랑하고 경쾌한 면으로 표현하는 연극), 희비(喜悲 : 기쁨과 슬픔), 희열(喜悅 : 기쁨과 즐거움)
嗇(아낄 색)은 來(올 래)와 回를 합한 회의문자다. 回는 빙빙 도는 모습을 본뜬 것인데, 여기서는 쌀을 넣어두는 광을 가리킨다. 쌀광에 넣기만 하고 껴내 쓸줄을 모른다는 데서 ‘아끼다’는 뜻이 나왔다. 인색(吝嗇), 색용(嗇用 : 쓰기를 아까워 함). 嗇에 禾(벼 화)가 붙으면 벼를 ‘거둘 색’이 된다.
嗔(성낼 진)은 입으로 성을 낸다는 뜻이다. 眞(참 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리키는데, 그것을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 말을 하다 보면 자칫 욕심이 들어가 성을 내게 마련이다. 주로 남을 가르칠 때에 많이 사용한다. 진언(嗔言 : 성을 내어 꾸짖는 말), 진심(嗔心 : 성을 왈칵 내는 마음), 진책(嗔責 : 성을 내어 꾸짖음)
嗅(맡을 후)는 口와 臭(냄새 취. 냄새 맡을 후)를 합한 형성문자인데 냄새가 드나드는 구멍(口)을 가리킨다. 냄새가 드나드는 구멍에서는 자연히 냄새를 맡게 된다고 하여 ‘맡을 후’가 되었다. 臭는 犬(개 견)가 숨을 쉬는(自) 모양을 가리킨 것으로 개는 본래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해서 ‘맡을 후’라고 하였다. 후각(嗅覺 : 냄새를 맡는 감각)
嘉(아름다울 가)는 喜에 力을 더한 문자다. 기쁜 일에 힘을 다하는 게 ‘아름답다’고 해서 생긴 뜻이다. 가객(嘉客 : 좋은 손님, 마음에서 맞는 반가운 손님), 가납(嘉納 : 충고하는 말을 옳다고 여겨 받아들임), 가례(嘉禮 : 경사스러운 예식, 오례의 하나), 가상(嘉尙 : 착하고 갸륵함,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칭찬할 때 쓰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