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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토 부 - 6

영부, 精山 2012. 6. 25. 08:41

執(잡을 집)은 두 손이 형틀에 묶여 있는 모습인 왼 편의 幸과 사람이 꿇어앉은 모습을 본뜬 오른 편의 丸을 합한 회의, 형성문자다. 형틀에서 괴로워 무엇이건 붙잡는 상태를 가리킨 문자다. 幸은 夭(일찍 죽음)을 면하는 일은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하여 ‘다행 행’이라고 한다. 집착(執着 :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이 쏠려 떠나지 않음), 집요(執拗 : 고집이 세고 끈질김)집권(執權 : 정권을 잡음)

 

堆(언덕 퇴)는 土와 隹(새 추)가 합한 글이다. 홁이 높아져 새처럼 높이 올라간 상태를 가리킨다고 하여 ‘언덕’이라고 하였다. 퇴비(堆肥 : 풀, 짚 등 유기물을 썩혀서 만든 거름, 두엄), 퇴적(堆積 : 많이 덮쳐 쌓임)

 

堪(견딜 감)은 土가 甚(심할 심)해진 상태를 가리키는 글자다. 甚은 甘(달 감) 밑에 匹(짝 필)이 있으니, 이는 곧 짝을 만나 달콤하게 즐기는 모습이다. 거기에 土가 붙어 堪이 되면 짝이 만나 즐길 수 있는 터전으로 견딜만한 상황을 의미한다. 감내(堪耐 : 참고 견딤), 감당(勘當 : 일을 능히 참고 해 냄), 난감(難堪 : 견디기 어려움)

 

報(갚을 보)는 큰 죄를 가리키는 幸과 ‘받다. 끼치다, 미치다’는 뜻을 가진 及을 합한 회의문자다. 죄를 짓고 벌을 받은 사람, 즉 죄를 갚았다고 하여 ‘갚을 보’라고 한다. 보국(報國 : 나라의 은혜를 갚음), 보은(報恩 : 은혜를 갚음), 보복(報復 : 원수를 갚음, 앙갚음)

 

堯(요임금 요)는 세 개의 土와 兀(우뚝할 올)이 합한 글자다. 土는 중용의 덕을 가리키는 것인데, 그것이 세 개나 있으니 그만큼 높은 덕을 우뚝하게 지닌 임금이다. 요임금은 가장 태평성세를 누렸던 시대의 임금이다. 요결(堯桀 : 요임금과 걸임금, 성군과 폭군의 상징), 요순(堯舜 : 요임금과 순임금 - 거룩한 임금의 상징)

 

場(마당 장)은 土가 昜(볕 양, 밝을 양)한 상태를 가리키는 형성문자다. 밝은 빛이 내리 쬐는 넓은 마당에 ‘장 터’가 들어선다. 장면(場面 : 어떤 장소에서 벌어진 광경), 농장(農場 : 농사를 짓는 넓은 곳)

 

堤(방죽 제)는 土와 是를 합한 형성문자다. 是는 태양(日)을 바르게(正)한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土와 합한 堤가 되면 흙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가 된다. 흙을 바르게 한다 함은 물이 넘쳐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방죽을 가리킨다. 제방(堤防 : 둑, 방죽), 제언(堤堰 : 물을 가두어 놓기 위해 강이나 계곡을 가로질러 막는 둑, 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