墜(떨어질 추)는 隊(대 대, 동아리)와 土를 합한 문자다. 隊는 阜와 八과 豕(돼지 시)를 합한 글자이니 ‘8방에 돼지가 모인 상태’라는 말이 된다. 돼지는 음양오행으로 볼 적에 ‘물’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결국 무언가 많이 모인 무리를 의미한다. 그 밑에 土가 붙은 墜는 많은 무리가 땅으로 떨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추락(墜落 : 높은 곳에서 떨어짐), 추함(墜陷 : 함락됨, 빠짐)
墮(떨어질 타)는 隋(제사 고기 나머지 타, 따를 수)와 土를 합한 형성문자다. 제사 드리고 남은 고기를 땅에 묻는 데서 나온 글자다. 혹은 ‘흙을 을 따라간다는 말’이니 이는 곧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隋는 왼편의 고기(月)를 가리키는 것으로, 고기는 음이므로 오른 편에 있어야 하는데, 왼 편의 양으로 가면 제사상에서 땅으로 떨어진 상태이므로 ‘제사 고기 나머지 타’라고 하였다. 타락(墮落 : 도덕적으로 잘못된 길로 빠짐), 타괴(墮壞 : 깨뜨림, 부서짐)
壇(단 단)은 土로 만든 亶(믿음 단)을 가리킨다. 亶은 旦(아침 단)에 음과 양이 돌고도는(回) 이치를 깨닫는(亠)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믿음’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그것이 土를 변으로 하는 壇이 되면 믿음과 깨달음을 나타내는 흙으로 쌓은 ‘단’이라고 하였다. 단상(壇上 : 교단이나 강단의 위)
壁(벽 벽)은 辟(임금 벽, 허물 벽)과 土를 합한 형성문자다. 흙 위에 세워진 임금과 같이 뚜렷한 존재를 가리켜 ‘벽’이라고 한다. 벽보(壁報 : 벽에 써 붙여 어려 사람에게 알리는 글), 벽상관(壁上觀 : 참가하지 않고 구경만 함)
壅(막을 옹)은 雍(누그러질 옹)과 土를 합한 형성문자다. 雍은 새가 날개를 누그러뜨리는 모양을 가리키는 글자인데, 그것이 土와 합하면 흙이 막히는 모양을 나타낸다. 옹고집(壅固執 : 억지가 아주 심한 고집), 옹졸(壅拙 :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고 생각이 좁음), 옹체(壅滯 : 막혀서 통하지 않고 걸림), 옹토(壅土 : 수로를 막고 있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