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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심장 - 8

영부, 精山 2012. 7. 23. 08:54

죽염이 좋다고 하여 시공을 가리지 않고 상복하는 사람들을 흔히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불에 구운 죽염이 왜 좋은 지 그 이유를 알고 복용하는 게 좋다. 심장은 화기를 근원으로 하는데, 소금은 차갑고 신선한 기운을 공급하는 데에 제격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허랑방탕하거나 헛된 바람을 피워 정이 약할 경우에 소금을 복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심장만큼은 만약 소금을 사용해야 한다면 불에 구운 게 좋다. 그것은 심장이 불을 근본으로 하기 때문에 화기를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는 생소금이 아닌 죽염이 좋다.

 

심장은 오장육부 중에서 군주와 같은 것으로,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뇌사 판정이 났어도 심장이 멈추지 않았다면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아도 심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심장에서 신이 나오기 때문인데, 신이 사라지면 곧 죽음이다. 심장에 온기가 있는 것처럼, 신은 화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밝다. 심장이 너무 실해도 병이 생기며, 너무 약해도 병이 생긴다.

 

심장이 긴장을 하게 되면 심장을 싸고 있는 포락(胞絡 - 심포)이 굳어지게 마련인데, 이것을 心實이라 한다. 심장을 부드럽게 하고 싶으면 망초(芒硝)를 써서 보하고, 감초(甘草)로 사해야 한다.

 

같은 불이라도 군화는 모든 세포에 온기를 공급하는 것이라면, 상화는 7정에 의해 생기는 열이기 때문에 그 작용이 각기 다르다. 군화는 살리기를 위주로 한다면, 상화는 반대로 죽이기를 좋아한다. 그러기 때문에 군화는 음이요, 상화는 양이라고 한다.

 

만물과 인간을 사랑하여 목숨을 보전하게 하려는 뜻을 품는다면 심장도 오래 갈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시기나 질투를 하게 되면 심장의 군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군화는 온기를 모아두려고 하지만, 상화는 그것을 왕창 써버리게 한다. 이런 것은 상화인 삼초와 담을 언급할 적에 다시 거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