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무시>와 <일시무시일>의 해석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부경과 비교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천부경 해설들을 보면 천부경의 문구에만 매달린 상태에서 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옳은 건지, 그른 건지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일시무시일>의 해석을 마치<일시무시>와 같은 것으로 생각을 하여, 불교의 불생불멸이나 기독교의 영생론처럼 무시무종한 것이 본래 생명이요, 우주라는 식으로 보고 있는데, 역시 그런 답변이 제일 먼저 올라왔네요. 또한 무극에서 태극이 나왔다고 하는 역의 기본원리도 등장을 하였군요. 그런 것은 과학적으로 이미 질량불변의 법칙으로 입증이 된 것들이지요. 그 자체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하지만 제가 묻고 있는 것은 천부경의 <일시무시일>은 <일시무시>와 명백한 차이가 있는데도 다 들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천부경의 해설이 방향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래도 제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는 빌미를 드리는 게 좋겠군요.
지부경의 첫 머리와 마지막 문구는 <十終有終十>과 <十始有始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十으로 끝나는데, 끝나는 十이 있다> <十으로 시작하는데, 시작하는 十이 있다>고 하여 十에는 시종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천부경의 一은 始一과 終一도 없다고 하였지만, 지부경에는 十에는 終十도 있고, 始十도 있다고 하였네요.
상식적으로 보면 一은 시종이 있어야 하고, 十은 시종이 없다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이걸 잘 생각해보면 天符와 地符의 정체가 무언지 알 수 있지요.
사실 천부경은 천부에 대한 설명이고, 지부경은 지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성찰이 없이 그저 단순하게 천부경과 지부경에 등장하는 숫자들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숫자들로만 생각을 하고 있네요.
이런 것은 앞으로 이 토론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우선, 오늘 우리가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은 <왜 一에는 시종이 없으며, 十에는 시종이 있다>고 했을까 하는 겁니다.
* 一에는 시종이 없어야 하며, 十에는 시종이 있어야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적에 천부경과 지부경을 올바로 해석하게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