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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 주제 정리와 세 번 째 주제 1

영부, 精山 2012. 7. 27. 10:29

 

(두 번 째 주제)

1. 天一은 왜 一이라 하고, 地一은 왜 二가 되며, 人一은 왜 三이라 했을까?

2. 왜 一積을 하면 十鉅가 되며, 그것은 無櫃化三이 되어야 할까?

십거의 鉅는 巨와 어떤 차이가 있으며, 無櫃는 무슨 뜻일까?

3. 十에도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게 무엇일까?

4. 천부경의 일석삼극을 하면 모두 몇 개의 十이 생길까?

 

(정리)

 

* 일시무시일의 정리

천부경은 모든 것이 '하나'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그 하나는 3극으로 갈라졌다고 하였다. 그 깊은 뜻을 못 보고 문자대로 해석한 결과, 마치 '우주만물은 본래무일물'이라는 걸 알려준 것으로 착각을 한 것이 그간의 천부경 해설의 대세를 이루었다. 

그걸 왜 착각이라고 하는 걸까? 그것은 모든 시작은 '홀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無始一'이라고 한 것인데, 그걸 마치 '모든 것은 본래무일물'이라고 한 것으로 생각했다. 一이 '석삼극'을 하는 게 바로 '一始'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가 아닌 셋이기 때문에 '無始一'이다.

우주만물의 시작은 3극으로 갈라지는 순간에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것을 과학에서는 '빅뱅'이라고 한다. 그들은 빅뱅이라는 걸 찾긴 찾았으나, 그것이 천부경에 이미 '일석삼극'이라고 명쾌하게 정의를 했다는 걸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우리의 삼신사상이 얼마나 위대한가! 요즘 '힉스입자'를 발견했다고 흥분들을 하고 있으나, 그 역시 3극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밝히지 못하는 한, 또 다시 미궁으로 빠질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셋이 한 몸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天一이 다하면 地一이 대신하고, 地一이 다하면 人一이 그 자리를 이어주기 때문에 영원한 순환을 하기 때문에 '무진본'이라고 하였다. 이것도 역시 막연하게 '본래무일물'이요 '무시무종'이기 때문에 무진본이라고 해설을 하고 있는 게 작금의 실정이다.

 

*1. 天一은 왜 一이라 하고, 地一은 왜 二가 되며, 人一은 왜 三이라 했을까?

앞서 一始가 3극으로 갈라지는 것으로 시작을 하였으니, 다음 문구는 당연히 그에 대한 언급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天一, 地一, 人一이다. 그 다음에는 天二, 地二, 人二와 天三, 地三, 人三에 대한 것으로 이어져야 하는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것이 올바른 천부경의 맥이다.

그런데 天一은 一이요, 地一은 二이며, 人一은 三이라고 한 건 무슨 뜻일까? 천지인에는 각기 3극이 있다. 그중에서 하늘의 1극은 1(태극)이요, 땅의 1극은 2(음양)이며, 사람의 1극은 3(삼신)이라는 말이다.

 

一이 굳이 삼극으로 갈라진 이유는, 그것이 최소한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음극은 밑으로 하강하기만 하고, 양극은 위로 상승하기만 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그 중간에서 둘을 하나로 조화시키는 중극이 있어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잡는다. 그러기 때문에 최소 세 개의 선이 모여서 생긴 삼각형이 가장 기초적인 도형이다. 즉, 하늘의 1태극과 땅의 2음양은 인간을 통해 하나로 합한 3이 된다는 말이다.

 

이걸 많은 사람들이 '하늘은 첫 번째로 나왔으니 천일일이요, 땅은 두 번째로 나왔으니 지일이, 인간은 세 번 째로 나왔으니 인일삼이라고 한다'는 식으로 풀이를 하였는데, 그건 '일시무시일'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본래, 부모와 자녀는 동시에 태어난다. 자식이 태어날 적에 비로소 부모도 동시에 나온다. 물론 자식이 없어도 부부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건 하늘이 말하는 생명이 아니다. 하늘은 반드시 셋이 하나 된 상태를 생명이라고 한다.

 

이런 삼신일체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애시당초 '시작'이나 '종말'이라는 말 자체가 적용되는 게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시무시일'의 의미를 제멋대로 풀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천일일이 1태극이요, 지일이가 2음양이며, 인일삼이 3삼신이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이걸 쉽게 말하자면 '하늘은 모든 걸 하나로 가르고, 땅은 둘로 가르며, 사람은 셋으로 가른다'는 뜻이다.

 

하늘을 보라! 그 속에는 무수한 요소들이 충만하다. 다만 그것들은 무형이기에 아무 것도 없는 허공처럼 보이지만 모든 유형적인 물질로 형상화 할 수있는 요소들이 다 그 속에 있다. 그런데, 모두 무형으로 되어 있으니, 아무런 비교나 분간의 대상이 없다. 비유하건대, 그것은 둥근 정원과 같다. 하늘을 원이라고 하는데, 원은 지름이 오직 한 종류다. 하늘이 아무리 갈라봤자 그것은 오직 1이다.

 

땅은 물질이 모인 곳이다. 땅을 가리켜 네모진 方이라고 하는데, 방에도 역시 무수한 지름이 있으나, 그것은 반드시 한 쌍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곧 모든 물질은 상대적인 음양으로 구성되었다는 증거다. 그러니 地一二다.

 

인간은 무형과 유형이 다 있으니 1 + 2 = 3이다. 그래서 인간을 가리켜 角(3각)이라고 하였다. 3각형에도 무수한 지름이 있으나, 그것은 반드시 세 개의 선을 한 쌍으로 한다. 셋이 모이면 그 어떤 것이라도 끊을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천지인 3극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바로 인간이다. 천부경은 이런 인간의 가치를 모든 이에게 알려주어 인간다운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겨룩한 경전이다.

 

그럼, 묻겠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어디서 시작을 하고, 어디서 끝나는가? 모든 것은 본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하나마나한 소리'를 지금도 하려는가? 바로 '셋이 하나 되는 순간 : 一積化三'의 순간이다.

 

어떤 사물을 볼 적에 천(이치 - 조화), 지(기운 - 교화), 인(활용 - 치화)을 동시에 다 볼 수 있는 깨달음을 지닌다면 그 속에서 모든 게 다 이루어진 셈이니, 시작도 끝도 모두 하나다. 이것이 진정한 무시무종이며 유시유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