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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七一妙衍 8

영부, 精山 2012. 9. 6. 06:55

五와 七이 一이 되어야 비로소 묘연을 한다. 5와 7은 결국 大十字의 중심점을 가리킨다. 그 자리는 천부경 첫머리 ‘一始’의 一이 아닌가? 거기서 세 갈래로 선이 갈라져 순환을 하니 ‘析三極無盡本’이라 한 것이요, 그것은 天極, 地極, 人極이라는 3극이 다 있던 곳이므로 天一一地一二人一三이라고 하였으며, 그것은 한 점에 불과했던 것이 십자를 형성하므로 一積十鉅無櫃化三이라고 하게 된 것이고, 두 번, 세 번 갈라지면서 십자를 형성하니 天二三地二三人二三이라 한 것이며, 상하전후좌우 여섯 방면으로 길이 생기니 大三合六이라고 한 것이고, 여섯 개의 十字는 3신이 4선을 따라 운행하면서 순환을 하므로 運三四成環이라 한 것이 아닌가?

 

妙衍은 妙數와 衍數를 의미한다. 묘연은 '묘하고 연하다‘는 말이다. 묘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은 無盡하고 不動하면서 모든 사물을 넘치고 불어나게 하는 수이며, 연수는 대연지수(大衍之數)라고 하여 사물 속에서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점수(點數)다. 점수라고 하는 까닭은 예전에는 점을 칠적에 50개의 서죽(筮竹)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점을 친다 함은 곧 사물의 상을 보고 기미(機微)를 알아차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2 × 25 = 50이니, 이는 곧 5행이 음양으로 최대한으로 벌어진 상태를 가리키며, 3 × 16 = 48 + 2이니 이것은 3신이 4상이 최대한 벌어진 16과 곱하고 음양의 바탕인 2까지 더 한 셈이다. 4 × 12 = 48 + 2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고, 5 × 10 = 50이니 이것은 5행이 十方세계에 충만한 상태이고, 6 × 8 = 48 + 2는 6기가 8물과 조화를 벌이는데, 바탕인 2(음양)을 합한 셈이다. 또한 7 × 7 = 49 + 1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7성이 그 바탕인 1태극 위에서 최대한 벌어진 상태를 말한다. 9 × 5 = 45 + 5는 5행이 9궁을 따라 벌어진 바탕에 근본 5행을 더 한 셈이다.

 

이처럼 五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천명(知天命)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자께서 오십이면 지천명이라고 하신 말씀의 근저(根柢)에는 이와 같은 이치가 있었다. 공자께서 말년에 ‘누가 나에게 수명을 더 하게 해준다면 五十으로 학문을 쉽게 하여 가히 큰 잘못이 없으리라 (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矣 - 논어 술이 편).’는 말씀을 하셨으니 이는 곧 대연지수를 가리킨 것이다. 그런데, 서죽 50개로 점을 칠적에 반드시 한 개는 셈하지 않고 따로 모신다. 그것은 1태극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점을 치는 것은 49다.

49는 7이 스스로 최대한 벌어진 셈인데, 이는 곧 七星이 가장 밝아진 상징이다. 사람이 죽으면 49일간 영가천도를 하게 된 근거가 바로 여기애서 나왔다. 칠성은 인간의 수명과 재복(財福)이나 강우(降雨)를 관장하는 신으로 수박을 세 번 갈라서 생긴 내면의 大十字다. 같은 빛이라고 하여도 태양은 낮을 주관하는데 반해, 칠성은 밤을 주관한다. 물론 밤에는 달이 있지만, 달은 태양과 함께 부모의 역할을 하는데 비해, 칠성은 자녀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