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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괘로 본 三四成環 2

영부, 精山 2012. 10. 3. 08:21

개천절 아침

 

오늘은 4,345주년을 맞이하는 개천절이라고 합니다. 사실 당시에는 양력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지금 양력으로 개천절을 기념하는 게 도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묻고 지금이라도 좀 더 합당한 기념일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야 어떻든 開天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요. 말 그대로 ‘하늘을 열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거라면 ‘開國’이라고 할 일이지 굳이 개천이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 민족은 ‘나라 = 하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나라를 세워도 하늘의 뜻을 이어 받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확고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식에서 나온 게 ‘開天立敎(天), 理化世界(地), 弘益人間(人)’이었습니다. 국적불명의 온갖 문화가 판을 치는 현실에서 우리의 개천이념을 바로 찾아 세운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는 조상들의 가르침과 멀리 떨어졌습니다. 교육 중에서 가장 先行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하늘을 본받는 일’입니다. 모든 생각과 문화는 하늘에서 내려오건만, 우리는 하늘 보다 땅을 더 숭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땅은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지, 결코 실상은 아닙니다. 하늘은 한얼(이념 - 天), 한울(단결 - 地), 한 알(생명 - 人 )이라는 ‘세 개의 한(3극)’을 한데 합친 말입니다. 天이라는 글자에도 이미 하늘(一)과 땅(一), 사람(人)이라는 3극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렇건만 우리는 목전의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람이 되는 교육이 아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교육을 위주로 하다 보니 살벌한 환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하늘을 찾아가는 교육을 펼쳐야 합니다. 그 시발점이 바로 천부경입니다. 구심점이 있어야 모든 게 하나로 모이는 법인데, 그건 당연히 민족의 이념이 결집된 ‘하나의 생각’이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천부경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천부경은 갈갈이 찢겨져 그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천부경의 가르침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조상들의 은공(恩功)을 잊지 않는 일이며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사명입니다.

 

어제의 문제는 복희도가 <天象과 地象의 접속>을 가리키고, 문왕도가 <天變과 地變의 접속>을 가리킨다면 용담도의 동북방 3감수와 서남방 9리화는 무얼 가리킨다고 해야 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몇 분의 훌륭한 답변이 실렸군요. 역시 다른 카페나 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격조 높은 답변들이었습니다. 그런 걸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천부동’ 카페를 개설한 보람과 자부심을 지닙니다.

 

복희도는 4진목(양목)과 5손목(음목)이 중심이 되어 천지의 4상이 교차하게 하였고, 문왕도는 8간토(양토)와 2곤토(음토)가 중심이 되어 5행으로 천지의 변화를 중매하였다면, 용담도는 3감수와 9리화가 水克火와 水極生火라는 양면을 동시에 이룸으로써 인간의 완성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복희도가 ‘天象과 地象의 접속>을 가리키고, 문왕도가 <天變과 地變의 접속>을 의미한다면 용담도는 <人相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水火는 본래 건곤의 중화체였는데, 용담도에 이르러 본래의 역할로 되돌아 온 셈이군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문왕도의 <2곤토 - 5중앙 - 8간토>는 2(地始), 5(地中), 8(地終)을 가리키고, 용담도의 <3감수 - 6중앙 - 9리화>는 3(人始), 6(人中), 9(人終)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복희도는 당연히 <1(天始) - 4(天中) - 7(天終)>로 가야 하는데, 그런 법칙과는 무관하게 <4진뢰 - 0 - 5손풍>으로 되어 있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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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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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9

 

복희도의 동북 - 서남

문왕도의 동북 - 서남

용담도의 동북 - 서남

 

오늘의 문제

복희도는 왜 <1(天始) - 4(天中) - 7(天終)>로 가지 못하고 <4진뢰 - 0 - 5손풍>이라고 한 것일까? 만약 <1(天始) - 4(天中) - 7(天終)>로 만든다면 그건 어떤 모양으로 나타날까?(9궁도로 그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