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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과 8괘 9궁 - 6(토론 마지막 편)

영부, 精山 2012. 10. 11. 08:30

역시 천부경을 8괘 9궁과 연계하는 일은 힘들군요. 그러나 풀지 못할 정도로 불가능한 건 아니더군요. 다만, 그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게 아쉽지요. 온전하게 알면 누구에게나 쉽게 설명을 할 수 있는 법인데, 그렇지 못한 걸 보면 내 자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여러 글들을 보면 도무지 어디에서 나온 건지 출처도 없고, 아리쏭한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증산계열에서 흘러 나온 글들이 그렇지요. 대표적인 게 ‘지축경도설’입니다. 지축경도의 뜻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그냥 짐작이나 추측으로 꿰맞추다 보니 오히려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넣었죠.

 

어제의 질문은 <5진뢰와 7손풍은 木인데, 이때의 목은 복희도와 문왕도의 그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였습니다. 복희도는 4진뢰와 5손풍으로 각기 천지의 형상을 여닫는 수문장의 노릇을 하였지요. 문왕도에서는 3진뢰와 4손풍이 되어 천극과 지극의 접속을 하였고, 용담도에서는 5진뢰와 7손풍이 되어 각기 서북방과 동남방에서 음양의 시종을 맡아보고 있습니다. 이건 이미 앞의 토론 내용 중에 이미 언급했던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또 <5진뢰와 7손풍은 木인데, 이때의 목은 복희도와 문왕도의 그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 것은, 5와 7이라는 숫자에 대한 걸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였습니다.

 

예를 들면, 복희도의 5와 7, 문왕도의 5와 7, 용담도의 5와 7의 차이에 대한 걸 같이 규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못할 것도 없지만 다시 강좌록을 집필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그런 건 별로 큰 의미가 없더군요. 천부경의 ‘오칠일묘연’은 용담도의 5진뢰와 7손풍과 중심의 6만 이해하면 더 이상 살필 게 없다는 결론은 내렸습니다. 물론 복희도의 5와 7, 문왕도의 5와 7에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괜히 지금 그런 걸 거론해 봤자 오히려 더 혼란만 가중시킬 따름입니다.

 

천부경과 지부경에 관한 토론은 이 정도로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천부경, 지부경 강좌록>에서 정리한 글들을 보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준비해 놓은 것만 해도 웬만한 책 한 권 정도는 되는군요.

 

이왕 대토론회를 하면서 발견한 새로운 패턴으로 ‘진리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기 위한 메뉴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거기에는 천부경 뿐 아니라,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모든 진리, 각종 경전도 좋고, 과학도 좋고, 문학이나 수리학, 음악 등등 인간이 접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기본적인 진리에 대한 문답을 하고자 합니다.

 

전에 <진리의 광장>이란 카페를 만들어 운영을 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는데, 새로운 메뉴 이름으로 그것을 다시 사용하려고 합니다. 명실상부한 '진리의 광장'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천부동에만 들어오시다 보면 저절로 진리의 심연에 닿을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군요. 지금의 수준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