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지는 날씨로 자신의 뜻을 나타내고, 인간은 맘씨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쌀쌀한 날씨는 곧 사람들로 하여금 쌀쌀한 의미를 깨달으로 하는 말이 아닐까요?
무더웠던 여름의 날씨는 땀을 흘려야 열매가 익어간다는 하늘의 말씀을 전하려 한 것이라면, 쌀쌀한 가을의 날씨는 이미 열매가 익어졌으니 더 이상 시련이나 연단은 필요없다는 뜻은 아닐까요?
즉, 천지는 사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창생이 먹고 살 수 있는 공적인 일을 하기 위해 날씨를 변경한다는 말이겠죠.
그런 걸 보면 그저 천지에 머리 숙여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지요.
천지는 그런 空心으로 일을 하거만, 인간들은 자신의 눈 앞에 벌어지는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으니 허허 !
물의 나라님은 어제의 내 글에 섭섭함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난 그 분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천부동에 글을 올리더군요.
남이 하지 못한 분야를 개척하신 분이라는 데에 공감을 하고, 그런 걸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혈액을 정화시키고 순환을 증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믿었기에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러 군데에 똑 같은 글을 올리고 있더군요.
그런 건 자신의 카페를 선전하는 일이라고 좋게 보았죠.
그만한 열정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천부경, 지부경 토론을 하는 곳에도 그런 글을 올리더군요.
그것도 내가 쓴 글을 내 뜻과는 다르게 부분적인 구절들을 골라서 교묘하게 인용을 하더군요.
주제에 맞지도 않는 글을 자신을 선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런 글을 써야 할 곳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무분별한 싱태에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글을 배우지 못하면 진리를 알 수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했는데, 언제 내가 그런 요지의 글을 썼던가요?
공개석상에 그런 글을 올리는 얼간이가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요?
그게 정말 몰라서 한 질문인가요?
말 같지도 않아서 가만히 있던 참에, 코쿤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했더군요.
그런데 '비약하지 말라'는 식으로 댓구를 했더군요.
다시 한 번 내가 쓴 글을 보세요.
어디 그런 뜻이 있던가요?
내 말이 섭섭하다고 하기 전에 자신의 언행을 되돌아 보세요.
내 언행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아서 할 테니 괜히 주제넘게 더 이상 충고니 뭐니 하지 마세요.
어제의 주제는 <진공과 공의 차이점>에 대한 것이었지요?
코쿤님의 답변을 보면 진공은 十이요, 공은 0이라고 하였군요.
그것도 음, 양 두 가지 면에서 보는 게 좋은 듯 합니다.
예를 들면, 형상으로만 보면 진공은 0이라고 하는 게 적합할 것이요, 본질적으로 보면 十이 진공이라고 해야 하는 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불교에서 '진공묘유'라고 하는데, 공에서는 아무 것도 나올 수가 없지요.
그러나 진공에서는 모든 게 다 가능한 법이지요.
그걸 더 심층적으로 해부할 필요가 있겠군요.
오늘의 주제
0과 十을 수리적인 면과 형상적인 면으로 생각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