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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 3

영부, 精山 2012. 10. 24. 08:47

어제는 부산에서 옥산장 내외가 상경을 하였다.

선친의 기일을 형님 댁에서 모시기 위해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런데 형님 댁이 알고 보니 우리 집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덕분에 한 나절을 같이 보내면서 여러 도담을 나눌 수 있었다.

부산에는 지금 한창 현무경과 증산 공사기에 대한 정리가 되어 간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도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을 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현무경은 너무 어렵다.

사실 진리의 광장과 천부동 카페를 개설한 이유 중의 하나가 있다면 그 어려운 현무경을 쉽게 접근하기 위합이었다.

어려운 이유는 기초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론들이 너무 빈약하기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런 것들을 혼자서 찾아내고 보완하다 보니 훌쩍 세월이 흘렀다.

그래도 보람은 있다.

이제는 웬만한 건 거의 정리가 다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모른긴 몰라도 부산에서 현무경 정리를 한다고 하지만 역시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여하튼 훌륭한 책이 나와서 진리에 갈급한 모든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어제의 주제는 <음과 양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이고, 나중일까요?>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 코쿤님과 참향기님은 '음양은 동시에 나온 것'이라는 요지의 답을 달았다.

 

지당한 말씀이다.

음양 뿐 아니라, 천지인 3극은 동시에 출한하였다는 게 천부경의 첫머리가 아니던가?

그럼에도 그런 질문을 하게 된 것은 우리의 말 중에 '음양'이라고 하여 항상 음을 먼저 하지, '양음'이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

왜 '음양'이라고 하여 음을 앞세우며, '천지'라고 하여 하늘을 먼저 앞세울까' 또한 '도덕'이라고 하여 도를 먼저 앞세우며, '정신'이라고 하여 신보다 정을 더 앞세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