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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지부경 제8강 - 2

영부, 精山 2012. 11. 18. 08:09

그러면, 十十理機는 도대체 무얼 가리킬까요? 그것도 허공이란 말일까요? 허공이라면 왜 六六大化라 하지 않고 굳이 다른 표현을 했을까요? 十十理機는 ‘十十하는 이치의 기틀’이라는 말입니다. 기틀은 ‘어떤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밑받침’이라고 사전에서 정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六六大化는 곧 十이 十이 되는 理機인데 그것이 곧 36궁이라는 말입니다. 수박을 세 번 가른 표면에 생긴 여섯 개의 十字가 바로 六六大化十十理機이며 36궁입니다.

 

十十은 100을 가리키는 것으로 거기에는 무수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걸 일일이 거론하자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여기서는 몇 가지 중요한 것만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방금 전에 언급한 36궁과 연계한다면 100 - 36 = 64가 나오네요. 64는 64괘를 가리키는 것이니, 36이란 허공과 그 속에 들어있는 온갖 물상(物象)을 다 포함한 수가 100이라는 얘기입니다.

 

또한 2 × 50 = 100이 나오는데 대연수가 음양으로 벌어진 셈을 가리킵니다. 3 × 33 + 1 = 100이 되는데, 기본 1을 바탕으로 3극이 33천을 순환하는 상태가 100이라는 말이지요. 또한 4 × 25 = 100이 있으니, 이때의 25는 5행이 스스로 최대치를 이룬 셈입니다. 즉 5행이 최대치를 이루어 4상을 순환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5 × 20 = 100인데, 이것도 앞의 4 × 25와 같은 뜻입니다. 6 × 16 + 4 = 100인데, 6기가 4상의 최대치인 16상을 돌고, 그 기본인 4상까지 모두 합한 셈입니다.

 

이처럼 十十理機는 온전한 100의 틀을 가리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36궁이라는 허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36궁도 크게 4 × 9와 6 × 6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4 × 9는 평면의 틀인 4상이 9변한 상태라는 말이고, 6 × 6은 입체의 틀인 6허공에 6기가 충만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즉 4 × 9 = 36은 허공에서 눈에 안 보이는 변화의 상태를 가리킴과 동시에, 6기가 충만한 곳이 허공이라는 걸 말해 주고 있습니다. 36을 굳이 36宮이라고 하는 까닭은 허공이야말로 모든 만물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도 六六大化十十理機에는 더 큰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황극력인데 二之二로 시작해서 六之六의 중심을 지나 十之十으로 끝나는 후천의 역법입니다. 이에 비해 선천의 문왕역은 一之一에서 五之五를 지나 九之九로 끝나는 역법입니다. 문왕도의 중심에는 5土가 들어가고 용담도의 중심에는 6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역법이 나왔는데, 五五大化라는 용어는 있을 수 없고, 六六大化라고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5는 1 + 4와 2 + 3에서 보는 것처럼 음과 양의 합일을 가리키고, 6은 1 + 2 + 3과 2 + 2 + 2에서 보는 것처럼 천지인의 음양을 모두 내포한 커다란 공간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선천과 후천은 모두 9궁이 운행을 하는 법인데, 그 면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낙서9궁운행도

 

1감수

2곤지

3진뢰

4손풍

5중앙

6건천

7태택

8간산

9리화

1감수

一之1

一之2

一之3

一之4

一之5

 

 

一之6

一之7

一之8

一之9

旣濟

2곤지

二之1

二之2

二之3

二之4

二之5

 

二之6

二之7

二之8

二之9

明夷

3진뢰

三之1

三之2

三之3

三之4

三之5

 

三之6

大壯

三之7

歸妹

三之8

小過

三之9

4손풍

四之1渙

四之2

四之3

四之4

四之5

 

四之6

小畜

四之7

中孚

四之8漸

四之9

家人

5중앙

五之1

 

五之2

 

五之3

 

五之4

 

五之5

 

五之6

 

五之7

 

五之8

 

五之9

 

6건천

六之1

六之2

六之3无妄

六之4姤

六之5

 

六之6

六之7

六之8遯

六之9

同人

7태택

七之1

七之2

七之3隨

七之4

大過

七之5

 

七之6

七之7澤

七之8

七之9

8간산

八之1

八之2剝

八之3

八之4

八之5

 

八之6

大畜

八之7

八之8山

八之9

9리화

九之1

未濟

九之2

九之3

噬嗑

九之4

九之5

 

九之6

大有

九之7

九之8

九之9

 

 

                                              황극9궁운행도

 

2곤지

3감수

4태택

5진뢰

6중앙

7손풍

8간산

9리화

10건천

2곤지

二之2

三之2

四之2

五之2

六之2

 

七之2

八之2

九之2

十之2

3감수

二之3

三之3

四之3

五之3

六之3

 

七之3

八之3

九之3

未濟

十之3

4태택

二之4

三之4

四之4

五之4

歸妹

六之4

 

七之4

中孚

八之4

九之4

十之4

5진뢰

二之5

三之5

四之5

五之5

六之5

 

七之5

八之5

九之5

噬嗑

十之5

无妄

6중앙

二之6

 

三之6

 

四之6

 

五之6

 

六之6

 

七之6

 

八之6

 

九之6

 

十之6

 

7손풍

二之7

三之7

四之7

大過

五之7

六之7

 

七之7

八之7

九之7鼎

十之7

8간산

二之8

三之8

四之8

五之8

小過

六之8

 

七之8

八之8

九之8

十之8

9리화

二之9

明夷

三之9

旣濟

四之9

五之9

六之9

 

七之9

家人

八之9

九之9

十之9

동인

10건천

二之10

三之10

四之10 夬

五之10大壯

六之

10

 

七之10小畜

八之10大畜

九之10大有

十之10

 

문왕력은 하루의 시간의 시작을 子時로 하고 歲首를 寅月로 하며, 太歲를 戊辰으로 하였지만, 황극력은 巳時를 시두로, 酉月을 세수로, 己巳를 태세로 삼고 있습니다. 문왕력은 양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一之一 감위수(坎爲水)에서 九之九 리위화(離爲火)까지 81궁으로 순환을 합니다. 그러나 황극력은 二之二 곤위지(坤爲地)에서 十之十 건위천(乾爲天)까지 81궁으로 순환을 합니다. 오전 9궁, 오흐 9궁 도합 하루 18궁으로 순환을 하기 때문에 용담도는 어느 곳에서 더하건 18이라는 도수가 나옵니다. 그래서 황극력을 18도수라고도 부릅니다. 이에 반해서 문왕력은 15도수라고 부릅니다.

 

문왕력은 하루 1440분을 1시간(120분)으로 나누어 오전과 오후를 각기 6시간씩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5일을 一候로 60시간을 1둔(一遁)으로 하는 셈이니 1년에 도합 72둔을 합니다. 72둔은 본래 적도를 기준으로 하여 出地 36도, 入地 36도로 지구가 둔갑을 하는 데서 온 겁니다. 문왕력은 대자연의 형상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이와 같이 72둔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황극력은 인간의 성리에 기준을 맞추는 법이기에 81性理로 벌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하루 1440분을 절반 씩 나누어서 오전 9궁, 오후 9궁 도합 18궁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1궁은 80분이 나옵니다.

 

선천에서는 자연의 변화를 ‘時間’이라고 하지만, 후천에서는 자연 뿐 아니라 인간의 변화도 함께 언급해서 ‘宮’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하루 12시간에서 하루 18궁이라고 부르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4.5일을 지나면 81궁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가리켜 一字라 합니다. 1자가 9字가 되면 40.5일이 나오는데, 이를 가리켜 一天이라 하고, 이것이 다시 9천이 되면 364.5일이 81자, 6,561궁이 나옵니다.

 

六六大化는 황극력의 중심 六之六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자리는 36이 됩니다. 6 × 6 = 36은 4방의 6(4 × 6)과 중심의 두 번 겹친 6을(2 × 6) 다 합한 셈입니다. 즉, 6 × 6 = 36과 8 × 8 = 64를 합하여 100이 되는 것이 六六大化十十理機三十六宮이라고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