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은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다. 그 애틋한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춘향과 몽룡이 만난 무대는 남원(南原)이다. 코쿤님은 남원이 <井邑에 있으니 용담도 중앙의 1,6수>로 보았지만, 글자 그대로 남녘의 들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용담도의 중심이 아닌 남방 2곤지가 된다. 즉 복희도의 1건천과 용담도의 2곤지가 건곤배합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증산 개벽주는 그걸 가리켜 <남조선(남은 조선)>이라고 하였다.
광한루(廣寒樓)는 본래 황희 정승이 광통루라고 불렀던 것을, 후에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달나
라의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라 칭한 후 ‘광한루’라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코 쿤님은 <광한루'란 말은 달 속의 선녀가 사는 月宮의 이름이므로 후천을 상징하는 말이 됩니
다>고 하였다.
달은 선천을 상징한 태양과 대조적으로 후천을 상징하니 그런 해석을 하는 건 당연하다. 거기
에 덧붙여
<광한>이라는 말을 음미해보면 <맑고 차가운 기운이 넓게 펼쳐진 곳>이라는 뜻이니, 이것은 후
의 酉正月과 戌二月이 뜨는 선천의 진사지간을 가리킨다. 戌은 서리가 내리는 상징이다.
이몽룡은 <꿈속의 용, 꿈꾸는 용>이니, 가을과 반대인 봄에 속한 청룡을 가리킨다. 꿈이 현실로
드러나는 걸 열매라고 한다면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후일의 어사를 말함이리라. 따라서 몽룡
은 <진사지간의 辰>이니, 중앙 1, 6水 물을 얻지 못한 용이다. 春香은 봄의 향기이니, <봄이 무
르익은 춘말하초>를 가리킨다.
오늘의 주제
춘향이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그네는 무엇이며, 왜 오작교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