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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37 - 괘상과 도형

영부, 精山 2012. 12. 4. 09:36

코쿤 님만 대화에 참여하던 중에 박성란님이 참여를 해 주었다. 도담은 같이 나누는 분이 많을수록 유익하고 흥미로운 법이다. 박성란 님은 거기에 덧붙여 한자에 관한 글도 올려주었다. 앞으로 좋은 도반이 될 것을 기대한다. 대전에서 열심히 경청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박성란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제의 주제는 8괘를 도형으로 그리면 어떤 모형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8괘에 대한 걸 능숙하게 다루어야 비로소 64괘에 대한 이해는 물론, 활용법 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는 바람에서 지금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 중이다. 역시 이에 대한 코쿤 님의 견해는 탁월하다.

<첫째, 건괘를 투명한 원이라고 본 것과 대비하면 곤괘는 순음으로 이루어 졌으므로 검은 원이라고 봅니다. 이 경우 감리, 진손, 간태는 원을 3등분하여 상중하로 나누고 양은 白, 음은 黑으로 칠하면 될 것입니다. 둘째, 곤은 땅을 말하므로 方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감괘는 곤의 대행자이며, 중효가 양이므로 사각형 안에 원이 내접한 모양이 될 것이고, 리괘는 건의 대행자이며 중효가 음이므로 원안에 사각형이 내접 한 모양이며, 간괘는 산의 모양이므로 삼각형, 이를 뒤집은 진괘는 역삼각형, 태괘는 상효가 음이므로 위가 직선인 반원이며, 손괘는 하효가 음이므로 아래가 직선인 반원이 됩니다.>

 

이 두 가지의 견해는 나름대로 충분히 일리 있다. 첫 번째의 경우는 모든 괘를 다 원형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건괘는 순양이므로 백색의 원이요, 곤괘는 순음이르모 흑색의 원으로 보았다. 그리고 나머지 괘들은 음양에 따라 흰 원, 흑 원으로 그리면 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태괘는 위가 흑색이요 밑에는 그 보다 두 배가 되는 흰색으로 이루어진 원으로 그리며, 간괘는 반대로 위는 약간의 흰색으로, 밑에는 두 배로 많은 흑색으로 된 원이 될 것이다, 감괘는 가운데가 흰색이요, 상하로는 검은 색으로 이뤄진 원이요, 리괘는 반대로 상하에는 흰색이요, 중간에서는 검은색으로 이뤄진 원이 나올 것이다. 두 번 째의 경우는 원방각으로 분류하였는데, 건괘는 하늘이니 원형이요, 곤괘는 땅이니 방형으로 보았고, 감괘는 네모 속의 원이요, 리괘는 원속의 네모이고, 간괘와 진괘는 삼각형과 역삼각형, 태괘는 위가 직선인 반원이요, 손괘는 아래가 직선인 반원이라고 하였다.

 

매우 재미있는 발상인데, 이렇게 보면 어떨까? 8괘는 본래 우주라는 수박을 세 번 갈라서 생긴 것이므로, 원방각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건괘는 당연히 원으로 그리고, 곤괘는 방으로 그려야한다. 그리고 나머지 6괘는 각(角)으로 그리는 게 옳지 않을까? 이른바 6각이 될 것이다. 그러면 진손은 역삼각형이 될 것이고(흑백의 비중이 다르지만), 간태는 삼각형이 될 것이며(역시 흑백의 비중이 다름), 감괘는 마름모의 형상이요, 리괘는 ×의 형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오늘의 주제

8괘중에서 안정된 괘상 네 개는? 또한 불안한 괘상 네 개는? 네 개씩으로 이뤄진 괘상도 각기 차이가 있는데, 그 기준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