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팔괘 이야기 38 - 괘상의 변화

영부, 精山 2012. 12. 5. 10:03

 

8괘중에서 네 개는 안정을 가리키고, 나머지 네 괘는 상대적으로 불안정을 뜻하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는 게 어제의 주제였다. 이에 대해 코쿤님은 <안정이란 중심이 바닥에 있어 편안하게 정착하는 것을 말하므로 이는 팔괘 중 하효가 음인 것을 찾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손감간곤의 4괘가 될 것이고, 그 중에서도 태음을 근간으로 하는 간곤괘가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손감괘보다 더 안정적이지요, 물론 제일 안정적인 괘는 곤괘가 됩니다. 8괘 전체로 볼 때 양이 위에 있고 음이 아래에 있을 때 안정적이 됩니다. 다만 건곤괘는 순음순양이므로 제외되어야 할 것입니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그렇게 보는 것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음을 안정으로 보는 게 과연 타당할까? 아마 그것은 양은 가벼운 느낌이 들고, 음은 무거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 하지만 음은 탁하고 양은 맑은 것이며, 음은 어둡고 양은 밝은 것으로 본 것이 전통적인 관점이라는 걸 감안하면 무언가 전폭적인 동감이 들지 않는다. 또한 바로 앞에서 논한 ‘도형으로 본 8괘’와 연관시킨다면 더욱 그렇다. 사실, 안정된 괘와 불안정한 괘를 주제로 택한 것은 괘를 도형으로 그리면서 나온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당연히 그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간괘는 삼각형이라고 하고, 진괘는 역삼각형이라고 하였다면, 당연히 간괘는 안정된 괘상이요, 진괘는 불안정한 괘상이라고 해야 한다. 건괘와 곤괘는 본래부터 한 쪽으로 치우친 양극이니 그걸 제외하고 나머지 괘를 본다면, 진괘와 손괘는 불안한 괘상이요, 간괘와 태괘는 안정된 괘상이다.

그것은 간괘로 상징되는 산이나 태괘로 상징되는 못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으리라. 또한 진괘로 상징되는 번개나 손괘로 상징되는 바람이 얼마나 불안한 것인 가도 저절로 알 수 있으리라.

 

오늘의 주제

그렇다면, 감괘와 리괘에서 안정과 불안정을 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