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괘는 양이 풍부한 데도 소녀라 하고, 간괘는 음이 풍부한 데도 소남이라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코쿤님은 <8괘중 건곤을 제외하고 양이 가장 많은 괘는 태괘이며, 음이 가장 많은 괘는 간괘가 됩니다. 이것은 음의 시작은 兌요, 양의 시작은 艮이라는 의미입니다. 건괘의 순양기운이 땅 끝에 이르러 가장 적어진 상태를 간산이라 하며, 곤괘의 순음기운이 하늘 끝에 이르러 가장 적어진 상태를 태택이라 합니다. 따라서 상효만 음인 태괘를 태소녀라하고, 상효만 양인 간괘를 간소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라는 답을 달았다.
앞에서 건(하늘)괘는 진감간 3남의 양이 모인 것이며, 곤(땅)괘는 손리태 3녀가 모인 것이기 때문에, 무색, 무취, 무형이라고 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건괘의 주위에 태소녀, 리중녀, 손장녀가 모이고, 곤괘의 주위에 진장남, 감중남, 간소남이 모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답은 양의 기운이 다 모이면(순양의 상태) 반드시 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음의 기운이 다 모이면(순음의 상태) 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태괘는 양의 기운이 팽배한 하늘에서 발생한 최초의 음이기에 ‘여린 소녀’로 보았다. 반대로 음의 기운이 팽배한 땅에서 발생한 최초의 양은 진괘다. 코쿤님은 <음의 시작은 兌요, 양의 시작은 艮이라는 의미입니다.>고 하였는데, 사실 양의 시작은 진괘라고 해야 한다.
오늘의 주제
하늘에서의 음은 태소녀 - 리중녀 - 손장녀로 보는 경우와 , 손 - 리 - 태의 순서로 보는 경우가 있다. 또한 땅에서의 양도 진 - 감 - 간과 간 - 감 - 진이 있다. 이는 무얼 기준으로 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