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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46

영부, 精山 2012. 12. 14. 07:26

물을 상징하는 감괘()는 속에 1양이 들어갔다. 순음으로만 이루어진 곤괘()는 어두움과 탁함, 순종, 부드러움을 상징한다. 곤괘를 물상으로 보면 대지(大地)라고 하며 가족으로 치면 어머니라고 하며, 짐승으로는 소(牛)라고 하며, 인체에서는 배(腹)라고 하며, 날씨로는 흐리면서 가랑비가 내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같은 흙이라고 해도 간괘()는 높이 쌓인 흙이라면, 곤괘는 평평한 대지를 가리킨다. 어머니는 온갖 뒤치다꺼리를 하면서 자녀들을 보살핀다. 그런 자세가 바로 곤괘의 성질이다. 대지는 자신의 속살을 내보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씨앗을 품고, 뿌리를 뻗게도 한다. 또한 모든 생물이 다 발을 딛고 살 수 있도록 터전을 제공하니 이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그것이 바로 곤괘의 덕성이다.

 

그런 성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짐승이 바로 소다. 곤괘를 복부라고 하는 것은, 온갖 음식물을 담아 두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지에 모든 물질이 다 담기는 것과 같지 않은가? 곤괘는 탁한 것이니, 날씨로 치면 당연히 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 흐린 날이 될 건 뻔하다. 그러면서도 유순한 곤괘의 덕성에 따라 순한 비가 동반하는 상태다. 대개 비오는 날이면 날씨가 흐리게 마련이다.

 

음의 순환을 보면 에서 으로 마지막에는 이 된다. 반대로 양은 에서 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된다. <☰ - ☱ - ☳ - ☷>이걸 반대로 보면 <☰ - ☴ - ☶ - ☷>이 된다. 이처럼 천지 사이에는 진괘와 태괘가 있다. 이것은 3단계의 변화를 가리킨다. 이에 반해 <☰ - ☱ - ☲ - ☴ - ☷ - ☳ - ☵ - ☶>의 경우는 8괘 모두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음양의 변화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형상의 변화를 가리킨다.

 

오늘의 주제

위 두 가지의 차이점을 정리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