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문왕, 용담 3도의 괘상의 변화에 대해서 코쿤님은 <복희도의 8괘에서 용담도의 8괘로 각 괘의 위치가 바뀐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이고 이는 단순히 음양의 변화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행도 바뀐 상태가 되며 방위의 변화까지 이루어지는 신천지 개벽을 의미합니다.>는 답을 달았다.
이처럼 음양과 5행, 방위까지 변하는 개벽은 결국 ‘나의 개벽’을 의미한다. 그런데 복희도와 용담도를 보면 완전히 천지의 4상이 뒤집혀졌는데, 건곤은 천지비에서 지천태로 바뀌었다.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밑에 있다고 본 것이 천지비의 괘상이다. 그것은 얼핏 보기에는 지당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아무런 교감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국가로 치면 위에 지엄한 임금이 있고, 밑에는 서민들이 위계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임금은 서민 속으로 파고들어야 하며, 서민은 임금과 잘 소통하여야 한다. 언로(言路)가 막히면 인체에 기가 막힌 것과 같아 종내에는 큰 병이 들고 만다. 그걸 바로 잡는 것이 개벽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용담도의 지천태(地天泰)다. 그것은 하늘이 밑으로 내려오고 땅이 하늘로 올라갔다. 따라서 상하가 동시에 지부경에 있는 대로 <乾坤配合九六通約>이 이뤄졌다.
그런데 복희도에서는 남방 1건천이요, 문왕도에서는 서북방 6건천이며, 용담도에서는 북방 10건천이라 한다. 복희도에서는 형상적인 하늘을 기준으로 삼았으니 그것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였으므로 꼭대기 남방에 배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이라고 한 것은, 하늘에서 모든 게 출발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
복희도에서 땅은 왜 북방 8곤지라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