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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54

영부, 精山 2012. 12. 22. 07:48

복희도의 1건천은 문왕도의 서북방에서 6건천이 되고, 8곤지는 동남방에서 2곤지로 등장한다. 왜 그와 같은 숫자 상의 변화가 생겼을까 하는 것이 어제의 주제였다. 이에 대해 코쿤님은 <문왕도의 숫자는 陰陽五行數입니다. 따라서 6건천에서 6은 陰水數이며, 2곤지에서 2는 陰火數인데, 成數6은 1 + 5로, 5토의 조화기운으로 구체적인 형상으로 생명이 나타남을 뜻하며, 생수2는 2라는 음화(군화)를 뜻하는데, 이는 흙이 품고 있는 온기의 작용을 말합니다.>는 답을 달았다.

문왕도의 숫자는 음양5행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북방에 1,6수를, 동방에 3,8목을 중앙에 5토를 배치하였으며 금화교역으로 인해 서방 2,7화와 남방 4,9금이 들어갔다. 그러므로 건괘가 배치된 서북방은 북방의 영역으로 보아야 하므로 건괘는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동한 셈이다. 그럼, 왜 하늘은 북방으로 이동해야 할까? 그것은 복희도의 남방 1건천은 형상적인 하늘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 것이지만, 문왕도에서는 만물의 변화를 가리키는 것이요, 그것은 곧 天一生水를 의미한다. 그래서 1건천은 정북방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문왕도는 내면의 변화가 아닌 형상의 변화를 가리키기 때문에 坎水가 1陽水가 되어 정북방에 자리를 잡았다. 감괘는 땅속에 스며들어가 옥토를 만들어주어 생명이 발아(發芽)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감수라고 하였다.

이에 비해 복희도의 8곤지는 문왕도의 서남방 2곤지로 이동을 하는데, 그곳은 서방이다. 하늘은 북방으로 이동하여 천일생수를 하였으니, 땅은 반대로 남방으로 이동하여 地二生火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화교역으로 인해 서방으로 2, 7화가 들어갔다. 그중에서 곤괘는 2火라고 하였다. 물론 그 이유는 지구 속에 들어 있는 지온(地溫)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지온은 얼어 있는 생물체를 따스하게 녹이는 어머니와 같은 陰火를 가리키기 때문에 2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치를 수리로 나타낸다면 더 멋진 설명이 나올 것이다. 그것은 문왕도의 2곤지는 9리화와 금화교역을 해야 11귀체를 이룰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이것이 금화교역의 참 된 의미이다. 그러기 때문에 북방의 1감수와 한 짝인 6건천은 본래 10건천이 되어야 비로소 11귀체를 이룬다. 이것은 수토동덕이다. 이에 대해서는 현무경 해설 편에서 다시 상술할 것이다.

 

오늘의 주제

복희도의 2태택은 왜 문왕도에서 정서방 7태택으로 되었으며, 7간산은 문왕도의 동북방에서 8간산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