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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장구(章句)로 본 현무경 2

영부, 精山 2012. 12. 23. 08:31

456을 다른 각도에서 살핀다면 19 × 24가 나오는데, 이는 곧 19적멸수가 지부경에서 말한 것처럼 ‘行三八政’을 하고 있다는 상징입니다. 19를 적멸수라고 하는 이유는, 十이 중심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지부경에 있는 것처럼 ‘十十行道大神機‘를 하게 되면 일원수 360이 나오는데, 그것은 19 × 19 = 361(1은 천원수)에서 비롯합니다. 현무경의 한 중심에는 불도를 가리키는 적멸장이 있는데, 그 글자 수가 19자로 한 것은 이와 같은 이치를 일러주기 위함입니다.

 

태양도 : 365와 235/940일 × 19년 = 6,939와 705/940일

태음도 : 354와 348/940일 × 19년 + 29와 499/940일 × 7회 = 6,939와 705/940일

19는 일월이 한데 만나는 기간이 19년이라는 사실과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태양과 달이 동시에 한 곳에서 출발을 하여 다시 하나 되는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계산처럼 태양과 달이 하나 되는 기간은 19년이 걸립니다. 태양은 4년에 1회 윤달을 넣지만, 태음력은 19년에 7회의 윤달이 생기기 때문에 29와 499/940일 × 7회를 태음도의 19년에 더했습니다. 19년의 기간을 가리켜 일장(一章)이라고 하는 동시에 적멸수라고 합니다. 적멸이라 함은 <①자연(自然)히 없어져 버림 ②불교(佛敎)에서, 번뇌(煩惱)의 경지(境地)를 벗어나 생사(生死)의 괴로움을 끊음, 죽음, 입적(入寂), 열반(涅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맥락으로 보면, 태양과 달이 하나 되는 순간이 적멸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음과 양이 일치하는 순간에는 모든 생사의 괴로움과 번뇌 등이 다 사라지다는 뜻이 아닐까요?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게 있을 겁니다. 우리가 보통 알기로는 태양은 1년에 365와 1/4일을 순환한다고 배웠는데, 위의 계산에서는 365와 235/940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235/940일을 맞줄임을 하면 1/4일이 나옵니다. 하지만 굳이 235/940일이라고 할까요? 또한 달의 주기도 한 달을 29와 499/940일이라고 하여 굳이 ‘940’이라는 공통분모를 사용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 답은 일월의 변화는 천적도(天赤道)인 28성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천행(天行)에 관한 것을 알면 저절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행은 지구와 태양, 달, 28성수의 움직임을 전부 합한 용어입니다. 지구는 태양을 돌고, 달은 지구를 돌고 있는 동시에 28성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이 셋의 움직임을 동시에 계산하지 않으면 올바른 천행도수를 알아낼 수 없습니다. 이런 천행도수는 공통분모를 달(月)로 삼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태양은 항상 동일한 모양이기 때문에 도수를 계산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달은 규칙적으로 회현삭망(晦弦朔望)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변화하는 도수를 측정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달은 본래 천적도인 28성수를 기준으로 하여 한 달 씩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태양과 달이 일치하는 기간은 1장 19년이라고 하였지만, 거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6,939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705/940일이라는 꼬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직 하루의 日辰이 성립하지 못했다는 셈이기 때문에, 그마저 온전하게 떨어져야 비로소 온전한 天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온전하게 日辰으로 성립하려면 4곱을 해야 합니다.

 

6,939와 705/940일 × 4 = 27,759일 : 19년 × 4 = 76년

 

이것이 바로 천행이 온전하게 성립하는 기간입니다. 이를 가리켜 ‘천행 1도 퇴차‘라고 합니다. 이로써 천행이 1도 퇴차하는 기간은 76년이 걸린다는 걸 알았습니다. 76년을 달수로 계산하면 76 × 12 = 912개월입니다. 여기에 76년간의 윤달 28개월(7개월 × 4)을 더하면 도합 940개월이 나옵니다. 이와 같은 원리에 따라 태양력이나 태음력은 다 같이 940을 공통분모로 정하게 되어 각기 365와 235/940일과 354와 348/940일이라고 계산했던 것입니다.

 

1장이 19년이니 천행 1도 퇴차하는 76년은 4장이 나옵니다. 이처럼 4장 76년이 되는 걸 가리켜 일회(一會)라고 합니다. 1회는 하루 日辰은 성립하지만 그것이 60갑자를 이루기 위해서는 천행 20도를 퇴차 해야 하는데, 이는 곧 80장의 세월이 흐릅니다. 이를 가리켜 ‘一運’이라고 합니다. 1운은 다시 상, 중, 하원이라는 3원을 이루어야 음양 중의 半局을 이루게 되므로, 다시 240장을 가야 하는데 이것은 천행 60도, 240장, 4,560년이 됩니다. 이를 가리켜 ‘一統’이라고 합니다. 1통은 온전한 일원수 360을 이루어야 비로소 음양국이 성립하므로 천행 120도, 480장, 9,120년이 경과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一日元’이라고 부릅니다. 1일원은 360일이 되어야 하므로 다시 천행 360도와 1,440장, 27,360년을 보내야 합니다. 이를 가리켜 ‘一星元’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