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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55 - 6과 大三合六

영부, 精山 2012. 12. 23. 10:07

 

복희도의 2태택은 1건천과 더불어 4상중에서 태양(=))을 기반으로 한다. 태양은 오행으로 金에 속한다. 복희도의 7간산은 2곤지와 더불어 4상중에서 태음(==)을 기반으로 한다. 태음은 오행으로 土라고 한다. 물론 복희도는 5행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4상을 기준으로 하였다. 하지만 복희도의 4상도 5행으로 환산(換算)하여 본 것이 조상들의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복희도의 5행과 문왕도의 5행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복희도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형상을 위주로 한 것이고, 문왕도의 그것은 속에서 드러나지 않은 변화를 위주로 한 것이다. 속에서의 변화에도 역시 음양이 있는데, 문왕도는 그중에서도 양의 변화를 위주로 본 것이며, 용담도는 음의 변화를 위주로 본 것이다.

 

복희도의 1건천은 순양으로 이루어져 가장 단단한 陽金이요, 2태택은 그보다 약간 못하기에 陰金이라고 하였고, 4진뢰는 두터운 순음(곤토)을 뚫고 올라오는 陽木이요, 5손풍은 단단한 순양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흐르는 바람이기에 陰木이라고 한다. 8곤지는 순음으로만 이루어져 가장 부드러운 陰土라고 하며, 7간산은 대지에서 높게 다져진 토이므로 陽土라고 한다. 3리화는 불이니 화(火)라 하며 6감수는 물이니 수(水)라고 하였다.

 

그러나 문왕도에 이르면 가장 단단했던 陽極 1건천은 가장 극렬한 변화의 상징인 9변을 가리킨다고 하여 9수로 나타난다. 陰極 8곤지는 반대로 모든 변화의 시발점을 가리키므로 1수로 나타난다. 즉 모든 변화는 8곤지라는 땅에서 1변하여 1건천이라는 하늘에서 9변으로 막을 내린다는 걸 보여준 것이 문왕도의 양변(陽變)이다. 이것이 바로 천부경의 내용이다. 이와는 반대로 음변(陰變)을 위주로 하는 용담에서는 모든 것이 짝을 이루어 변화를 하는 법이므로 2를 출발수로 하여 10으로 종점에 이른다. 이것은 지부경의 내용이다.

 

1생수는 2, 3, 4를 경과하여 5에 이르고, 6성수는 7, 8, 9를 거친 후에 10에 이르는 것이 생성의 변화다. 生은 順方向으로 가고, 成은 逆方向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즉 1은 2, 3, 4(3변)로 가는 반면에 9는 8, 7, 6(3변)으로 흐른다. 이처럼 생의 시작은 2요, 성의 마지막은 6이 된다. 生의 시작은 순음인 대지에서 벌어지는 법이기에 2는 곤지라 하였고, 成의 마지막은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법이기에 6을 건천이라고 한 것이 문왕도다. 천부경의 大三合六은 바로 이를 가리킨 것이다.

 

오늘의 주제

삼천양지로 본 6곤음과 문왕도의 6건천의 차이점과 그것이 천부경의 대삼합육과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