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경 첫 문구를 보면 ‘익자삼우 손자삼우’로 되어 있다. 이것은 8괘로 손익을 계산하는 것이 도통의 비결임을 말해 준다. 실제로 개벽주는 도통의 비결을 묻는 종도들이게 ‘팔괘를 아는 일’이라는 답을 주었다. 하늘이 공간을 만들고, 땅이 시간을 만들어 준 터전 위에서 인간은 온갖 사물의 형상을 제대로 보아야만 비로소 도통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이다. 그런 면에서 괘상의 변화를 탐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부터는 대성괘를 살펴보기로 한다. 대성괘는 6효로 이루어져 있으니, 그것은 3효가 음양으로 벌어진 셈이다. 8괘는 각기 한 번씩 관계를 맺어 도합 64괘를 형성한다. 그중에서 ‘건태이진손감간곤’이라는 여덟 개를 제외하면 56괘상이 나오는데, 이를 지부경에서는 ‘七八化像’이라고 하였다. 건은 9요, 곤은 6이므로 이 둘을 제하면 7(소양)과 8(소음)이 남아서 만들어지는 것이 56이라는 말씀이다.
건위천은 가장 단단한 상태를 가리키고, 곤위지는 가장 부드러운 상태를 가리킨다. 태위택은 가장 습하면서도 낮은 상태요, 간위산은 가장 건조하면서도 우뚝 솟은 상태다. 진위뢰는 가장 극렬하면서 혁명적인 상태이며 손위풍은 요동 치는 상태이고, 감위수는 가장 차가운 상태라면 리위화는 가장 따스한 상태를 가리킨다.
오늘의 주제
천택리는 못 위의 하늘을 가리키는데, 왜 履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