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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65

영부, 精山 2013. 1. 3. 09:06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은 다양하다. 같은 눈을 바라보는 데에도 대선헌님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라고 하니, 그도 또한 일리 있는 말씀이다. 커다란 이불이 되어 만물을 감싸주는 모습에서 화지진(火地晉)이라고 한 것도 또한 공감할 수 있다. 코쿤님이 말씀하신 감위수(坎爲水)도 역시 눈의 차가움과 깨끗함, 긴장감을 나타내는 데에 적합한 괘상이리라.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물에는 결코 어느 한 가지의 성질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느 것이건 존재 그 자체는 다양한 것들이 어울려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순양인 건과 순음인 곤을 제외한 나머지 괘들은 3음과 3양이 각기 음양으로 변하기 때문에 12개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1. 택천쾌 - 2. 뇌천대장 - 3. 지천태 - 4. 지택임 - 5. 지뢰복 - 6. 곤위지 - 7. 산지박 - 8. 풍지관 - 9. 천지비 - 10. 천산둔 - 11. 천풍구 - 12. 건위천을 지나 13번째에 다시 택천쾌로 돌아온다.

 

이걸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 <1. 택천쾌 - 7. 산지박>, <2. 뇌천대장 - 8. 풍지관>, <3. 지천태 - 9. 천지비>, <4. 지택임 - 10. 천산둔>, <5. 지뢰복 - 11. 천풍구>, <6. 곤위지 - 12. 건위천>이라는 정반대의 괘상으로 짝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즉 여섯 번을 지나면 정반대의 괘상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3음과 3양이라는 6기를 통해서 사물은 돌기 때문이다.

 

위 12개의 괘상 가운데, 어느 것을 머리로 하건 그 결과는 항상 위에 열거한 12개의 괘상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1. 지천태 - 2. 지택임 - 3. 지뢰복 - 4. 곤위지 - 5. 산지박 - 6. 풍지관 - 7. 천지비 - 8. 천산둔 - 9. 천풍구 - 10. 건위천 - 11. 택천쾌 - 12. 뇌천대장의 순서로 흐른다.

 

 

오늘의 주제

64괘에는 위와 같은 12순환으로 이루어진 게 다섯 부류가 있다. 그걸 찾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