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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77

영부, 精山 2013. 1. 17. 09:16

제1군은 건곤을 기준으로 진손간태가 맞물려 순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때에 감리는 전혀 개입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 답은 매우 간단하다. 천지는 승강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위로 오르면 하늘이요, 밑으로 내려가면 땅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진손과 간태가 거기에 개입을 하는데, 감리는 개입할 수 없을까? 그것도 역시 간단하다. 음이 최상으로 올라가면 태괘가 되고, 최하로 내려가면 손이 되는 법이고, 양이 제일 높이 오르면 간이 되고, 제일 밑으로 내려가면 진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천지는 상승과 하강을 하기 때문에 감리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이에 반해 감리는 굴신운동을 주로 하는데, 그걸 보여주는 천체가 바로 태양과 달이다. 일월은 동서로 돌면서 굴신을 주로 한다.

그러므로 감리를 위주로 하는 제5군에는 건곤이 전혀 개입하지 못한다.

 

64괘 중에서 감리를 기준으로 하는 괘상들은 <11번 화택규 - 22번 수화기제 - 44번 뇌수해 - 23번(88번) 산화비 - 46번 감위수 - 27번(92번) 화뢰서합 - 54번 수산건 - 43번(108번) 화수미제 - 21번(86번)풍화가인 - 42번 택수곤 - 19번(84번) 리위화 - 38번 수풍정>을 지나 다시 11번 화택규로 되돌아간다. 이것도 역시 철저하게 2진법으로 순환한다.

 

이걸 자세하게 살핀다면 火가 못 위로 뜨고(화택규), 우레 위로 비치며(화뢰서합), 산 밑에서 떠오르고(산화비), 바람 밑에서 온기를 품고 있으며(풍화가인), 이와는 정반대로 水는 산위로 흐르며(수산건), 바람 위에 떠 있고(수풍정), 우레 밑으로 깔리고(뇌수해), 못 밑으로 멈춘다(택수곤). 무론 수화기제, 화수미제로 상통하며, 감위수, 리위화로 자신을 돈독하게 하기도 한다.

 

오늘의 주제

건곤을 기준으로 진손간태가 상승운동을 하며, 감리를 기준으로 진손간태가 굴신운동을 하는데, 왜 이처럼 진손간태는 승강과 굴신에 다 참여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