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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 이야기 95 (수상과 괘상)

영부, 精山 2013. 2. 8. 08:02

복희도의 2태택이 있던 곳으로 문왕도의 4손풍이 들어갔다.

그것을 가리켜 풍택중부, 역으로 보면 택풍대과라고 하였다는 것은 앞어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풀이도 곁들였다.

그런 풀이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주역 해설서나 인터넷 상에는 그런 부류의 해설들이 넘치고 있다.

그런 터에 여기에서 굳이 그런 류의 해설을 한다는 것은 좀 싱거운 일이다.

그런데도 괘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3대 상서의 숫자와 괘상을 함께 다루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어제의 주제인 산천대축과 천산둔에 대한 코콘님과 대선헌님의 답을 보면서 숫자와 괘상에 대한 연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있다는 걸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개의 주역 해설들이 한결 같이 괘상의 풀이에만 몰두하고  숫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하지 않고 있으니 그렇게 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리라.

 

문왕도의 괘에 붙은 숫자는 5행의 관점이다. 그러나 복희도의 괘에 붙은 숫자는 4상의 관점이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관점을 생각하면서 괘상의 풀이를 하는 게 보다 진실에 가깝다.

 

복희도의 숫자는 1에서 8까지만 나타난다.

그것은 하늘의 4상과 땅의 4상을 가리킨 셈이다.

그러나 문왕도는 1에서 9까지 아홉 개의 숫자가 있으니, 그것은 9변을 가리킨다.

용담도는 2에서 10까지 아홉 개의 숫자가 있는데, 이것은 9복을 가리킨다.

9변은 양이 중심이 되어 1석3극한 상태를 가리키고, 9복은 음이 중심이 되어 1적십거한 상태를 가리킨다.

 

흔히 말하기를 복희도의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저 순서에 따라 적당히 갖다 붙인 것이지,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다.

과연 그럴까?

 

오늘의 주제

1. 복희도에서 하늘의 4상은 1건천을 태양, 2태택을 태음, 3리화를 소양, 4진뢰를 소음이라 하고, 땅의 4상은 5손풍을 소강, 6감수를 소유, 7간산을 태강, 8곤지를 태유라고 하였다. 왜 하늘은 음양으로 나누고 땅은 강유라고 하였을까?

2. 현재 행하여지는 모든 괘상 풀이는 4상을 기준으로 한 것일까? 아니면 5행을 기준으로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