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팔괘 이야기 106

영부, 精山 2013. 2. 22. 09:25

앞에서 복희도의 합은 9인데, 그것은 허공인 9천(혹은 9궁)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그 허공 속에 널린 것이 8괘라는 말이다.

 

그걸 짐승으로 본다면 1건천은 말이요, 8곤지는 소이고, 2태택은 양이요, 7간산은 개다. 3리화는 꿩이요, 6감수는 돼지다. 4진뢰는 용이요, 5손풍은 닭이다.

그런 면에서 어제 '왜 1건천은 용이라 하고, 8곤지는 소라고 했을까?' 하는 주제는 잘못 된 것이었다.

건천은 말인데, 용으로 잘못 썼다.

그래도 그걸 부드럽게 잘 터치해 준 코쿤님께 감사를 드린다.

 

말과 소는 서로 대조적인 짐승이다.

말은 날렵하게 생긴 것처럼 잘 달린다.

소는 생긴 것처럼 둔중하다.

웬만해서는 소가 달리기를 하는 걸 보기 힘들다.

하지만 말은 틈만 있으면 달린다.

그것은 그만큼 말은 양기가 강하다는 신호다.

말의 얼굴을 보면 마치 나무처럼 길다.

나무는 위로 솟는 힘이 강하다.

 

울음소리 또한 소는 둔탁하지만, 말은 매우 여리다.

덩치에 비해 울음소리가 여린 것으로는 단연 코끼리다.

불교에서 코끼리를 성수로 여기는 것은, 그것이 이처럼 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양은 거룩한 것이요, 음은 탁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오늘의 주제

왜 태괘는 양이라 하고, 간괘는 개로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