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는 보면 볼 수록 많은 깨우침을 샘 솟게 한다.
아마 인류가 창안한 것 중에서 꺠우침을 가장 잘 터득하게 하는 것을 들라고 한다면 팔괘가 단연 압권을 차지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하도나 낙서에 새겨진 숫자가 우선이겠지만.
복희도의 중심은 텅 비었지만 문왕도의 중심은 5가 들어 갔다.
그것은 문왕도는 5행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증거이고, 복희도는 무형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증거다.
무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함은 무형이 주인공이 되어 모든 유형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그러기 때문에 복희 8괘는 5행의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무형은 곧 하늘이다.
하늘의 입장에서 본다면 보이는 것은 모두 유형체다.
반대로 땅의 입장에서 본다면 보이는 것은 모두 무형인 하늘의 형상이다.
하늘은 무형인데, 어찌 형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까?
비록 유형적인 것은 아니지만 하늘에도 분명 형상이 있다.
그걸 가리켜 5행이라고 한다.
반대로 무형에서 보이는 유형적인 형상은 4상이라고 한다.
그걸 가리켜 천택화뢰 풍수산지라고 하였으며 8괘의 형상으로 드러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형상을 그대로 묘사한다.
그러나 같은 8괘의 형상이지만, 문왕도에서는 하늘의 5행을 반증한다.
그것은 물질적인 형상이 아니라, 하늘이 무형인 것처럼 무형적인 형상인 5행을 보여주게 마련이다.
그래서 동서남북 4방의 중심에 목금화수와 중앙에 5토라는 5행을 배치하게 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모르면서 8괘와 5행을 연결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위험한 발상이다.
진정한 학문은 8괘의 괘상과 거기에 붙는 수리와의 관계를 살피는 일이다.
괘상은 유형적인 형상을 상징한다면, 수리는 무형적인 이치를 상징한다.
이 둘을 동시에 보는 눈이 열린다면 가히 도통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이런 것들은 천지를 바탕으로 해서 벌어지는 것인데, 천지는 곧 시간과 공간을 가리킨다.
천간은 공간의 법칙이요, 지지는 시간의 법칙을 가리킨다.
괘상과 수리는 시공을 터전으로 해서 나타난다.
그러기 때문에 천간, 지지, 괘상, 수리라는 네 가지는 깨달음의 근본이다.
이를 가리켜 '天文 40자'라고 한다.
천부동에 올리는 나의 글들은 모두가 한결 같이 천문 40자에 관한 것임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 카페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다.
오늘의 주제
천부경의 일시무시일과 문왕도의 공통점을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政滸 13.03.01. 10:37
그런데 그것이 음양 둘로 나뉘어져 천사상(건태리진)과 지사상(손감간곤)으로 좌를 정했다는 것은 근원의 운동이 좀 더 진행된 상태를 표현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