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에 간지를 붙이는 법은 경방의 역에서 비롯하였다.
그것은 소성괘가 아닌 대성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대성괘는 6효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음양이 각기 3음과 3양으로 6변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건곤 두 괘를 제외한 나머지 6괘는 갑병무경임 5양간이 자인진 3양과 오신술 3음으로 돌며, 을정기신계 5음간은 사묘축 3양과 해유미라는 3음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았다.
이런 것은 정호님이 게시판에 올린 납갑도를 보면 될 것이다.
그 표를 보면 건괘는 甲과 壬, 곤괘는 乙과 癸라는 두 개씩의 천간이 붙어 있고, 나머지 여섯 괘는 한 개씩의 천간만 붙어 있다. 간괘는 丙이요, 태괘는 丁이고, 감괘는 戊요, 리괘는 己이고, 진괘는 庚이요, 손괘는 辛이라는 천간이 붙는다.
水火를 가리키는 감괘와 리괘는 그 형태 자체가 각기 양과 음을 속에 간직한 음양의 중도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5행에서 중도를 가리키는 土로 보았다. 그리고 감괘는 속에 1양을 내포하기 때문에 戊陽土라 하였고, 리괘는 속에 1음을 내포하기 때문에 己陰土라고 하였다.
오늘의 주제
나머지 괘에 붙는 천간에는 일정한 배열의 기준이 있는데, 그건 무엇일까?